■ 약이 되는 건강정보 - 뇌졸중(중풍)

중년여성, 정상체중이거나 마른 체형도 안심할 수 없어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혈압·혈당 등
대사증후군이 뇌졸중 위험요소

장·노년 여성들에게 빈발하는 뇌졸중(중풍)은 단순히 살이 찐 비만보다 복부비만이 포함된 대사증후군이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상체중이라도 대사증후군 질환이 있을 경우 그만큼 뇌졸중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비만이 아니거나 마른 체형이라도 중년여성들은 특히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40세 이상 25,744명 조사

중풍으로 더 많이 알려진 뇌졸중은 10명중 7~8명이 여성일정도로 특히 노년의 농촌여성들에게 빈발하는 위험한 질병이다. 이 뇌졸중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게 되면 대부분 반신, 또는 전신마비의 후유장애가 남거나 혈관성 치매로 진행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최호천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기반으로 40세 이상 성인 25,744명을 대상으로 비만 및 대사증후군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조사 연구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 뇌졸중 발병에 관한 이 같은 대규모 조사 연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이 조사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상 여성은 체질량 지수에 의한 단순 비만보다 비만은 없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의 뇌졸중 위험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자 중 40세 이상 여성은 15,098명으로 이중 단순비만(MHO)은 1,867명(12.4%)이었고, 비만은 아니지만 대사증후군이 있는 여성(MONW)은 2,623명(17.4%)이었다. 이 두 집단의 뇌졸중 유병률은 단순비만 여성은 1.4%인 반면 대사증후군 여성은 뇌졸중 유병률이 4.6%로 약 3.3배나 많았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높은 혈압과 혈당, 혈액지질수치 이상으로 진단되는데 겉으로 보이는 비만보다 정상체중이거나 말라보이더라도 이런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결과다.

조비룡 교수는 “정상체중이거나 마른체형의 여성들이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는 자신도 모르는 복부비만과 대사질환일수도 있다”며 “체중과 체질량 지수에만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정상 체중이거나 마른 체형이라도 평소 건강한 식생활습관과 기본적인 검진으로 뇌졸중 위험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대사증후군이란?
▲허리둘레 : 90㎝ 이상(남), 85㎝ 이상(여)    
▲HDL 콜레스테롤 : 40㎎/㎗ 이하(남), 50㎎/㎗ 이하(여)
▲중성지방 : 150㎎/㎗ 이상  
▲혈압 : 130/85㎜Hg 이상  
▲공복혈당 : 100㎎/㎗ 이상
위 항목 중 2개 이상에 해당되면 대사증후군(한국당뇨병협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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