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도·소매 분리를 위해서는 노점상 정비와 중도매인 이탈 영업 근절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 가락몰로 이전한 일부 임대상들은 노점상으로 인해 영업이 위축됐다고 하소연하고 있어 그 심각성은 더할나위 없이 돼 버렸다. 곯았던 부위는 반드시 썩어 더 큰 치료가 요구된다.
이제라도 서울시공사가 그 심각성을 바로 인지하고 고강도 단속 등 대책을 마련할 때이다.

임대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결 같이 말한다. “우리는 세금내고 임대료 내며 합법적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왜 노점을 정리하지 못해 우리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끔 하냐”고.
특히 서울시공사는 지난 7월부터 도매권역에 대한 단계별 영업시간을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도매인들은 불법 노점상 등을 거론하면 우리의 영업을 조정하기에 앞서 노점상 정리가 우선이라고 맞대응하고 있다. 이는 임대상인들과 마찬가지 입장이다. 여기에 가락몰로 이전을 반대하는 청과직판상인은 중도매인들의 낮 장사 즉 소매영업에 대한 불만이 높다. 노점상으로 인해 얽히고 설킨 양상이다.   

가락몰을 활성화시키고 도매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도소매를 분리하려는 서울시공사의 방향성은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단속과 관리, 감독에 있어 우선 가락시장의 불법적인 요소를 제거해야 중도매인, 임대상인 등 허가 상인들도 서울시공사에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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