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전원도시다. 때문인지 국토연구원이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로 의왕시를 선정했다. 주요 농산물 무와 배추, 고추, 들깨, 도토리 등이 생산되고 있으며 원예작물과 낙농업 등도 운영되고 있다. 도시로 발달한 의왕시이기에 농업인은 2.1%에 불과하지만 이곳에서 당당히 한국생활개선의왕시연합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임순심 회장을 만나봤다.

생활개선의왕시聯, 봉사로 한마음
주말농장으로 회원 마음 이해할 터

▲ 회원들과 함께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임순심 회장.

1998년 한국생활개선의왕시연합회에 가입한 임순심 회장은 농사를 짓지 않음에도 의왕시농업기술센터에 관심이 많았다. 베란다에서 수경재배로 키우던 작물을 더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매번 센터에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 많은 고마움을 느낀 그는 학습단체인 생활개선회에 가입해 자신이 얻은 것들을 남들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다.

 하지만 의왕시농업기술센터는 약 10여 년 전 없어졌고 현재 의왕시 안전행정국 농업산림과 농업기술팀에서 농업기술센터의 일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임순심 회장은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의왕이 농업기술센터가 없어지고 도시 쪽으로 많이 변한 것 같아요. 그래서 타도에 비해 생활개선회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죠. 연찬회에 참석할 때 버스 대절도 조금 힘든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 무척 안타깝죠. 회원 모두와 함께 하고 싶은데 힘드니까요. 그래도 매번 시의회에 방문해 서로 소통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어요.”

지난달 23일 진행된 ‘경기도 행복나눔 재능 발표대회’에서 당당히 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임 회장은 이미 7월7일 ‘미래를 여는 희망의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의왕시 여성회관에서 여성권익증진과 양성평등 실현에 기여한 공로로 양등평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임순심 회장은 “생활개선회로 도지사 표창을 수상해 감회가 남달랐어요. 저 외에 생활개선의왕시연합회도 함께 상을 수상해 더 열심히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라며 “몇년  전까지 의왕시도 난타를 통해 취미생활을 즐겼는데 참여하는 인원 수가 부족해 난타 수업을 폐지했지만 앞으론 회원들이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싶어요.”

그의 소망처럼 임 회장은 현재 회원들과 함께하는 뜨개질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임 회장은 왜 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한 달에 3번 평일마다 복지관에서 음식을 조리해 배식하고 설거지를 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버이날과 농업인의 날엔 회원농가에서 쌀을 구입해 떡을 만들어 나눠주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유휴농지에서 고구마나 콩을 함께 수확해 서울대공원 등 장터에서 팔아 기금을 마련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처음엔 660㎡이 넘는 곳에서 어떻게 작물을 키울까 걱정했지만 회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참석해 성공적으로 수확을 이뤄낸 것이다. 또한 콩 모종심기에 나선 회원들은 직접 재배한 콩으로 메주를 쑤고 장을 담가 불우이웃을 위해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의왕시에 대해 물으면 자연스레 ‘봉사’를 떠올릴 만큼 의왕시연합회는 봉사에 특화된 단체가 됐다. 때문에 임순심 회장은 회원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제가 농사를 짓지 않아 더욱 회원들에게 애정을 쏟고 있어요. 그리고 주말농장을 통해 농사를 하는 회원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하죠. 이제 회장으로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맡은 바의 소임을 더욱 열심히 할 생각이에요.”

임 회장이 회원들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익히며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임기동안 그가 회원들의 위해 펼치고 싶은 모든 것들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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