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유목축산을 제외 땅을 기반으로 한곳에서 정착한 농민간의 유대와 협력을 전제로 이뤄진다. 농사는 많은 노동력이 소요됨에 따라 두레농업을 통한 협업으로 발전돼 왔다. 특히 농사는 작물의 성장을 돌봐야 할 활동이어서 농민들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정서적, 감성적으로 푸근한 농심을 지니게 된다.

이런 점에서 도시의 자동차가 내뿜는 공해와 소음, 폭염으로 달궈진 아스팔트의 열기로 고통 받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도시농업’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 왕래와 대화가 단절된 도시민들이 손바닥만한 텃밭에서 소통과 대화로 이웃을 맺고, 청정채소를 직접 키워 나눠먹는 재미를 얻는 도시농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

옥상텃밭의 경우, 건물 냉난방비 절감은 물론 먹을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특히 건강을 도모하는 소일거리를 얻게 된다. 특히 운동이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인 등에게는 좋은 재활운동이 되며 치매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도시농업은 어린이들에게 식물의 생장원리를 깨우쳐 주며 협력의 심성을 길러주는 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준다. 최근 호주, 미국 등에서는 자연과 친환경 식생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방향으로 학교 내 텃밭 운영에 크게 힘쓰고 있다고 한다.

최근 TV에서 방영된 모 프로에서 주민간에 골목농사를 통해 따뜻한 이웃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크게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지방자치단체는 삭막한 도시주민들을 대상으로 이웃간 소통의 길을 열어주고, 건강한 먹을거리 생산을 권장하는 도시농업촉진 시책을 펼쳐줄 것을 바란다. 특히 도시농업 경진대회 등을 개최해 국민의 참여를 적극 권장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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