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이여, 발명에 도전하자 - 옥림코리아 이정옥 대표

▲ 2016 세계여성발명대회서 경기도지사 특별상장과 함께 이정옥 대표.

분갈이 없이도 고사 위험률 적어 누구나 묘목 재배 가능
2016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서 경기도지사 특별상 수상

블루베리 재배에서
기능성 화분 필요성 느껴

귀금속사업을 하던 이정옥 대표는 경기에 민감한 귀금속 대신 블루베리 농장을 하고 싶은 마음에 국내 선진농장 견학을 하게 됐다. 농장에서는 블루베리를 화분에 그대로 식재해 키우게 되는데, 묘목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항상 의문이었다.
화분에다 묘목을 키우게 되면 뿌리가 밑에서 도는 회전현상 때문에 영양분이 골고루 가지 못해 결국 고사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일정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분갈이가 필요하다. 이에 이 대표는 기능성을 갖춘 화분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됐다.

▲ 특허 받은 에어포트 화분. 기능성뿐 아니라 판형을 조작해 나사를 끼우는 형식으로 크기조절과 모양 변형이 쉽고 손잡이 탈부착이 가능하다.

조작 쉬운 기능성 에어포트화분 개발
일반 농장에는 대부분 10000주 이상의 묘목을 재배하므로 가격을 고려해 처음에는 부직포나 비닐에 구멍을 뚫어 뿌리에 통기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그러다 기능성뿐 아니라 내구성까지 겸비하면서도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현장 테스트까지 2년여 동안 노력한 결과, 에어포트화분을 개발하게 됐다.

이 화분은 판형을 조작해 나사를 끼우는 형식으로 크기조절과 모양 변형이 쉽다. 화분 자체에 구멍이 뚫려있어 기존 화분의 뿌리회전(돌림)현상을 방지하니 고사율이 적어 튼튼한 묘목재배가 가능하다. 통기성이 좋아 잔뿌리가 많이 발생해 뿌리의 활성이 좋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나무의 성장이 일반 화분에 비해 30~50% 빠르게 된다. 또한 가벼운 PVC 재생 소재를 사용해 환경까지 고려했고 손잡이 탈부착이 가능해 식재된 식물을 간단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에어포트화분은 이번 2016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경기도지사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전시회에서 농자재상은 물론 집안에서 화분을 키우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경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많은 지원
이 대표는 1인 스타트업 기업으로 경기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1인 기업들은 어려움이 많은데 특히 제조업인 경우는 더 힘들다. 경기여성인력개발센터는 사무실이나 집기 등의 물질적 지원뿐 아니라 전시회나 각종 대회에 대한 정보, 교육에 판로까지 전문가들이 도움을 준다.
처음 사업계획서를 들고 센터에 들어왔을 때는 10~11명 정도가 오픈된 공간을 함께 사용했다. 그러다 경영평가에 좋은 성적을 받아 지난 7월부터 5~6인용 공간 사무실로 옮기게 됐다. 이번 달부터는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로 돌입하게 되는데, 매출신장과 좋은 경영평가가 더해지면 1인 사무실 사용이 가능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해야 할 일이 아직 너무 많아요”
귀농을 위해 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준비 중인 이 대표는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안정적인 소득 창출이잖아요. 묘목 농사를 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 대표는 가성비를 최대한 고려해 자연분해가 가능한 화분소재 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또한 화분의 기능성을 활용하면 도시민들도 손쉽게 집안에서 과실수를 키우고 수확할 수 있어 가정용으로 디자인을 고려한 화분을 출시하려고 준비 중이다.
10월에 있을 됴쿄 최대 규모의 ‘농자재 엑스포’에도 참가해 반응도 보고 수출 통로도 마련할 계획인 이 대표는 요즘 더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제 1인 기업으로 걸음마를 시작한 옥림코리아. 에어포트화분에 심겨진 묘목처럼 쑥쑥 커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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