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들이여, 발명에 도전하자 - 스마트기술연구소 조정숙 대표

다양한 태양광 충전 제품 개발…해외 13개국에 수출
2016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서 준대상 수상

▲ 조정숙 대표가 태양광만으로 최대 5V, 3A, 15W 출력이 가능한 ‘P15’를 펼쳐 보이고 있다.

미래성 있는 전자공학도로 전환  
고등학교에서 건축공학을 가르치던 조정숙 대표는 더 넓은 세상에서 공부하고자 미국으로 건너갔다. 학비 마련을 위해 소니생산라인에서 일하면서 전자공학 쪽이 더 전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전자공학으로 전공을 바꿔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다.

그는 수원대학교 정보통신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외부활동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책상에서 하는 공부뿐 아니라 실무를 경험하고 창의적인 경제활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업 교육’ 과목을 신설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함께 창업에 힘썼으나 학생에게 절실함과 열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가르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학생들에게 보여줘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 스마트기술연구소의 태양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들.

보여주는 교육으로 ‘창업’에 나서
창업과 교수직을 함께 수행하기 어려워 안정적인 교수직을 내려놓고 2010년 중소기업청 소속 창업보육센터에 등록했다. 이곳에서 창업을 위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준비를 했다.
신재생에너지에 초점을 맞춰 태양광을 이용한 아이템을 개발하는데 힘썼다. 창업 5개년 계획을 세우고 차근히 연구를 정리하던 중 2011년 태양열 DIY LED 아트 조명 기기에 관한 특허를 냈다. 이는 낮 동안 태양광에 노출돼 있다가 밤에 발열하는, 에너지 절약과 동시에 소비자가 디자인을 맘껏 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그러나 1인 기업이다 보니 특허권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조대표는 이를 뛰어넘는 기술을 발명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태양광을 이용한 충전기를 만들게 됐다. 태양광판을 작고 휴대하기 편하게 개발한 것이다.
처음엔 급할 때 이용할 수 있게 한 시간 충전해서 3분 정도 통화가 가능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그런데 성격 급한 우리국민 덕에 태양광으로 전기충전과 같은 속도로 충전할 수 있는 태양광 충전기 ‘P5’, ‘P15’를 개발했다. 지금 이제품은 13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솔매트’는 솔라 셀을 장착한 야외용 돗자리로, 모바일 폰과 아이패드를 충전할 수 있는 제품으로 ‘2016 세계여성발명품대회’에서 준대상을 받았다.

사회적기업이 최종적인 꿈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자선사업가가 되는 거였어요. 거대한 갑부가 돼 많은 돈을 기부할 순 없지만 그동안 배운 지식을 재능기부하며 살고 싶어요”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 어느 기업에서 조대표의 가치를 5억으로 환산했었다고 한다. 그 때 조교수는 ‘나 같은 사람 열 명만 키우면 50억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자신의 생각을 더 확고히 했었다고.

선진국의 사회적기업이 부러웠던 조대표. “학교와 기업이 협력해서 학생들에게 이론뿐 아니라 실질적인 창업과 실무를 겸비한 교육을 해주고, 기업은 이를 지원하고 도움을 받는 상부상조하는, ‘학교인 듯 기업인 듯’한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태양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는 조대표. 그녀가 몸소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수많은 학생들이 따르고 싶은 길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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