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딸기 시들음병 표준예찰 매뉴얼 개발

▲ 딸기시들음병의 병원균(위)모습과 피해잎 모습(아래)

경남도내 딸기 재배면적은 2,230ha로 전국 재배면적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딸기 재배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병해충 중에서 가장 문제시 되고 있는 병해를 꼽는다면 시들음병을 들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시들음병에 대한 예찰 지침이 없어 발생정보 공유는 물론 예찰과 방제에 대한 관련기관에서의 지원이 어렵고, 농가에서도 방제시기를 놓쳐 피해를 키우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강양수)이 딸기 시들음병에 대한 표준예찰 매뉴얼을 마련하여 시군농업기술센터 원예업무 담당공무원들의 현장 예찰업무에 통일성을 주고, 조사결과의 정밀도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경남농업기술원이 이번에 개발하여 일선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딸기 시들음병 표준 예찰 매뉴얼은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수행한 돌발 병해 표준 예찰법 개발 연구과제에서 이룬 성과다.

딸기 시들음병은 全 생육기간동안 발생하는 딸기 주요 병해에 속한다. 최초 새잎이 나왔을 때 황록색이 되지 않고 황색으로 변하면서 작아진다. 3개의 잎 중에서 1∼2개가 기형으로 되거나 작아지고 배 모양으로 말린다. 피해가 나타난 딸기 포기는 생육이 불량하고, 잎은 광택과 생기를 잃게 되며, 아래 잎부터 자홍색으로 변하고 시들어 전체가 말라 죽게 된다. 심할 경우 아래 잎이 시들기 시작하다가 푸른 상태에서 그대로 말라 죽기도 한다. 육묘에서 뿐만 아니라 옮겨 심은 포장에서 감염되어도 피해로 이어지는데, 과실 수가 줄고,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딸기 시들음병 관리를 위해 개발한 표준예찰 매뉴얼은 병 발생정보를 정확히 판단하여 원활한 방제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표준예찰 매뉴얼에 따르면 병에 대한 예찰 기간을 6월~9월로 하고, 기간 중 총 8회의 예찰을 실시하는데, 매월 1일과 16일을 예찰일로 정하여, 월 2회 실시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조사방법은 포장 한 곳당 3개 지점을 정하고, 지점 당 30포기 씩 모두 90포기 조사한다. 조사결과는 당일 국가병해충관리시스템(NPMS)에 입력하여 전체 딸기 시들음병 예찰정보 분석에 활용하게 된다.

경남농업기술원 권진혁 박사는 “딸기 재배농가가 고품질 딸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병해충 예찰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한 표준예찰 매뉴얼이 농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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