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은 열 명의 어머니보다 낫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다. 마늘은 약이 없던 시절, 유럽에서 페스트를 예방했다며 ‘악마의 꽃다발’로 불러 문간에 걸어놓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마늘은 오랜 세월 양념채소로 전통식문화를 만들어왔다.
마늘은 백합과 여러해살이 작물로 잎, 줄기, 비늘줄기(鱗莖)를 모두 먹을 수 있다. 국내 마늘재배는 서산, 의성, 삼척, 단양 등 북부지역은 한지형마늘, 제주, 남해, 고흥, 해남 등 남부지역은 난지형 마늘이 주산지다.  

마늘은 미국 타임지가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강장제, 항암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늘을 ‘일해백리’(一害百利) 식품이라고 한다. 즉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는 100가지의 이로움이 있다는 뜻이다.
마늘의 주성분은 탄수화물 20%, 단백질 3.3%, 지방 0.4%,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칼슘, 철, 인, 아연, 알리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Allicin) 1mg은 페니실린 15단위 상당의 강력한 살균, 항균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최근 마늘이 웰빙 바람을 타고 일반마늘의 10배의 크기나 되는 일명 웅녀마늘, 코끼리마늘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마늘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지역마다 마늘축제 준비가 한창이다. 마늘축제의 원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길노이(Gilroy)라는 작은 마을이다. 이곳에선 최고의 마늘 음식체험은 물론 마늘 마라톤에서부터 마늘아이스크림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축제에서 볼 수 있다. 길노이 마늘축제처럼 민간이 주도하면서 성공하는 축제, 누구나 참여해 먹고,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가는 그런 축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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