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국립농업과학원 생물안전성과 오선우

식품안전정책은 국민의 질병예방, 영양개선, 건강수준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보건정책 수립과 평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자료들을 구축함으로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있다.

우리나라의 과거 식품정책은 소비측면보다 생산적인 측면이 중요시되어 식품산업발전 중심으로, 영양적 측면에서는 영양소의 적정수준 섭취,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체중관리, 생애주기별 영양관리 등 ‘건강생활실천’ 중심의 정책이 수립되고 시행되었다.

현재는 식품안전성이나 영양서비스에 대한 요구 증가로 표시 및 정보제공 차원에서 소비자 중심의 식품정책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 동안의 농업과 식품정책은 식품안전관리 차원에서 별도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되어 왔지만 농업과 식품은 불가분의 관계이다.

따라서 농산물의 안전관리와 식품의 안전관리는 상호 교류를 통한 정보 교환으로 상승작용을 통한 효과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농업과 식품을 연계하여 영양과 건강, 농업과 환경을 포함한 넓은 의미로 포괄적인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식품안전관리를 위한 식품영양성분 정보는 DB형태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개발되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산물 및 식품의 영양성분에 대한 조성 및 그 함량에 대한 정보는 제조 가공, 생산 및 소비단계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으로, 성분에 대한 정보는 국민의 영양소 섭취량을 측정하고 농산물 및 식품의 영양학적 평가, 개인의 영양상태 진단, 식품성분에 대한 질병지표를 연관시키는 연구, 식품에 기인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노출량 평가와 안전성 확보, 그리고 식품 통계자료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국내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기초자료, 식품수급표, 농산물의 식품소재화 및 가공제품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고 있고, 농산물 국제교역, 식품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및 식품의 종류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식생활의 다양화 및 국제화로 인하여 식품영양성분에 대한 정보는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는 소비자가 쉽고, 간편하고, 신속하게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개인의 영양평가, 산업체의 식품영양표시 및 학계의 식품영양연구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

또한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하고 다양한 목적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여러 형태의 자료가 구축되고 자료의 통계처리 방법에 대한 정보도 제시함으로써 활용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되어야 한다.

국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성분 DB로는 USDA, FAO, ILSI 등의 DB로써, FAO의 INFOODS(International Network of Food Data System), USDA 산하 NDL(Nutrient Data Laboratory) 및 National Nutrient Database, 캐나다의 Canadian Nutrient File(CF)등이 있다. 국내에서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성분 DB는 농진청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http://koreanfood.rda.go.kr/main)의 국가표준식품성분표(2011), 기능성식품성분표 식품성분표, 소비자맞춤형식품성분표가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데이터베이스 FANTASY(http://www.foodnara.go.kr/kisna/index.do) 가 있다.

최근 농진청 생물안전성과에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GMO)의 안전성평가를 위한 상업작물 성분 DB(http://kabic.naas.go.kr/lmo/)를 개발하여 GMO 성분비교 평가시 상업작물의 성분함량 범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발된 작물성분 DB는 GMO의 안전성 평가 중 ‘성분분석에 의한 비교 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존 상업화 작물성분의 분석 데이터를 구축한 것인데, 여기에는 국내 상업화 작물에 대한 연도별, 품종별, 지역별에 대한 성분 분석 데이터와 다양한 자연적인 변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LMO의 안전성 평가시 LMO와 대응 비교작물 간에 나타나는 통계적 차이가 기존 상업화 작물의 생물학적 차이 또는 허용범위 내에 속하는 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식품영양성분 DB 구축은 예산, 시간 및 인력이 소요되고 실험분석 데이터의 평가, DB 시스템 개발, 사용지침 개발 등의 과학, 전산, 통계 등의 여러 분야 전문가의 협동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농산물, 식품, 영양 3개 요소가 통합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보협력 구축도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 기관과의 협력 체계도 필요하며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분석방법 확보를 위한 전문인력 및 기관의 운영도 필요할 것이다.

식품의 안전관리는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의 소비과정까지 각 단계별로 위험요소의 분포 및 농도의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파악하고, 섭취를 통해 노출되는 물질의 양을 확인함으로써 가능하다.

식품영양성분 DB는 영양섭취량을 추정하거나, 영양성분 농도 관련 위해평가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식품안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식품산업으로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어 매우 즁요한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한다. 앞으로 농산물, 식품, 영양의 체계적이고 협력적인 네트워크가 구성되어 다각도로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서 식품안전관리의 효율적인 역할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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