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새로운 도전 직업가이드 제시

베이비부머 세대가 오랫동안 몸담은 직장을 퇴직한 뒤 재취업 할만한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직업 탐색가이드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에서 해답을 찾아보자. 그동안 몸담았던 직장을 떠나서 인생 2막을 설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업 30개를 선정해, 각 직업들이 하는 일을 소개하고 해당 직업을 가지려면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살펴보았다.

1963~1955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인 베이비부머 세대인 중장년층이 도전하기에 적합한 직종을 크게 틈새도전형, 사회공헌·취미형, 미래준비형 세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틈새도전형’은 베이비부머의 가장 큰 장점인 직장생활 경력과 풍부한 인생 경험, 이를 통해 그간에 구축한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도전할 수 있는 직종이다. 특정 분야 전문지식이나 경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 수 있지만, 중단기 교육과정을 통해 업무 지식을 쌓으면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다.

‘사회공헌·취미형’은 그 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하거나 취미 삼아 일할 수 있는 직업들이다. 직장 생활, 내 집 마련, 자녀교육, 부모봉양 등으로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그동안 놓쳤던 다른 의미의 직업을 찾고자 하는 베이비부머에게 추천할 만한 직업이다. 젊은 세대나 내가 사는 마을과 이웃을 위한 일, 자연과 벗할 수 있는 일 등 여생을 의미 있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직업들이다. 다만, 대개 시간제나 프리랜서로 일하거나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사업의 하나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측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다.

‘미래준비형’은 앞으로 활성화가 기대되는 새로운 직업들로 현재 교육 과정을 준비 중이거나 관련 자격증을 새로 만들고 있다.

이들 직업은 아직 국내에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지만 미래 일자리 수요가 있는 직업들로 법·제도의 정비 등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직업들에 해당한다. ‘미래준비형’ 직업들은 아직까지 노동시장에 정착하기에는 준비과정과 일자리 확보 등이 미비하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서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용정보원 이랑 전임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는 동시대를 함께 살며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동질적인 경험을 공유했다는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며 “고령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있으면서 준비되지 않는 노후문제로 다시 한 번 불안을 경험하고 있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뜻이 맞는 동료들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1인 창조기업 등을 설립하거나 재취업 교육을 통해서도 제2의 인생설계를 할 수 있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그동안 원했던 분야에서 도전할 직업을 탐색하라”고 전했다.

한편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은 워크넷 직업진로 자료실이나 고용정보원 홈페이지에서 pdf 파일을 다운받아 볼 수 있다. 전국 고용센터 및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 등에는 4월 말 배포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