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2016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 과정 교육 실시

▲ 다문화 가족농촌정착과정 교육에 참가한 교육생 중에는 3대가 참여한 경우도 눈에 띄었다.

부모자녀 유대 프로그램 도입해 가족관계 증진 도와

다문화가족 교육에 있어서도 부모 자녀간 유대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새로 도입되는 등 다문화가족 교육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30일,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이하 연수원)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게 실시하는 2016년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 과정 첫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전남 나주 남평농협과 경북 의성 다인농협에서 다문화가족 70여명이 2박3일의 일정으로 교육을 받기 위해 연수원을 찾았다. 부부와 아이와 함께 세 가족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3대가 함께 온 경우도 눈에 띄었다.

아이와 남편과 함께 온 나르기자씨는 “무척 기대되고 이렇게 아이와 남편과 같이 함께 오니 더 설렌다”고 기쁨을 표현했다. 나르기자씨는 키르키즈스탄에서 나주로 시집온 이래 첫 외출이라고 말했다.

연수원에서는 이렇듯 농촌지역 미래성장 동력인 다문화가족의 한국문화체험과 농촌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다문화가족 농촌정착지원과정 교육을 2009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지금까지 7997명의 교육생을 배출했고 올해 역시 총 14번에 걸쳐 98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교육을 담당한 문혜숙 교수는 “올해는 특히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성장에 맞춰 가족관계 증진에 대한 프로그램을 신규 프로그램으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부모와 자녀와의 대화법, 가족 규칙 만들기, 나는 어떤 부모인가 등의 프로그램으로 부모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자녀교육은 물론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실생활 실용 강의에 초점을 두었다.

다문화가족 교육에는 도시농협의 조합원도 함께 참여한다. 연수원의 직원들이 총 출동돼 부부가 교육받을 수 있게 물심양면의 지원을 하고 있지만 어린 아이들이 많이 오기에 부모들이 마음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아이들을 돌보는 손길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서울 농협의 농촌사랑봉사단 소속의 임정신 씨는 “아이를 키운 경험을 살려 다문화 가정의 아이를 잘 보살피기 위해 참여했다”고 소감을 말하며 다문화 가정을 응원했다.

문혜숙 교수는 “농촌사랑 봉사단의 활동은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족을 수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은 1일차에는 농어촌 다문화가족 지원정책과 농업·농협의 가치이해, 생활법률에 대강의가 준비됐다. 가족들이 마음을 열고 프로그램에 즐겁게 참여해 소통할 수 있게 복화술사를 초빙해 가족의 단합심을 키우고, 소중한 가족에게 편지 쓰는 시간도 마련했다.

2일차에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찾아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체험하고, MBC테마파크에서 방송시스템 견학과 한류문화체험, 아쿠아플라넷 관람 등의 체험관광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마지막날인 3일차에는 국회 방문으로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심어주고 한국음식에 대한 강의와 요리를 직접 해보며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희망을 갖도록 하는 알찬 프로그램이다.

▲ 제1기 다문화 가족농촌정착과정 교육에 참가한 나주 남평농협과 경북 의성 다인농협의 다문화가족들.

문화와 언어가 다른 사회에서 성장한 여성결혼이민자들이 한국음식과 식사예절 등 식생활 문화에 적응하도록 했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김육곤 원장은 “다문화 교육과정의 한국문화체험을 통해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더욱 확고히 갖게 되며, 향후 다문화가족이 우리 농촌에 새로운 활력으로, 미래농업을 이끌어 갈 주역으로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교육의 성과와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번 교육에서는 농업농촌의 가치 이해 등 농협의 조합 이념을 강화하는 내용이 첨가돼 결혼이주여성들이 농업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농업에 대한 의지를 마음에 심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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