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는 반출 전 연속 공기 공급하고 퇴비는 뒤집기 해줘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다가오는 농사철, 품질 좋은 가축 분뇨 퇴비‧액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퇴‧액비화 시설 점검이 중요하다며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액비화조에 처음 공기를 공급할(폭기) 때는 송풍 장치를 일정 간격으로 여러 번 나눠 가동해야 냄새 확산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반출 전에는 액비 1㎥당 1분에 공기 0.03㎥가 공급되도록 송풍 장치를 30일 이상 가동한 다음 운송 차량에 옮겨 싣는다.

액비의 색이 검고 분뇨 냄새가 나는 액비화조에는 상태가 좋은 다른 액비를 가능한 한 충분히 넣은 뒤 연속으로 공기를 공급한다.

액비를 내보낸 뒤에는 액비화조의 바닥 침전물을 치워줘야 다음에 액비를 만들 때 도움이 된다. 침전물을 없앨 때 제대로 환기를 하지 않으면 유해가스로 인한 질식 우려가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청소한다.

폭기 시설은 주변 주거지와 바람의 방향을 고려해 날씨가 맑고 민가 방향으로 바람이 불지 않는 시간대를 선택해 가동한다. 오후 늦은 시간보다는 오전에 해야 냄새 확산이 덜 하다. 지역별 날씨와 바람 방향은 기상청 누리집(www.kma.go.kr)을 참고한다.

퇴비화 시설의 경우, 퇴비를 내보내기 전 뒤집기를 해준다. 이는 퇴비가 고르게 섞이도록 하고 냄새 발산을 줄이며, 발효(부숙)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퇴비단은 1분에 퇴비 1㎥당 공기 0.1㎥∼0.15㎥ 내외가 공급되도록 송풍 장치를 15일 이상 가동한다. 퇴비를 반출할 때는 가장 오래 전에 발효를 시작한 것부터 순서대로 내보낸다.

퇴비 성분과 발효 정도의 분석은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농가에서는 퇴비의 일반적인 특성을 보고 발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동윤 축산환경과장은 “가축 분뇨 퇴비, 액비의 수요가 많은 영농기를 맞아 농가나 시설 운영자는 관리를 철저히 해 비료 효과를 높인 퇴‧액비를 공급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영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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