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단체, 겨울장마로 감귤, 월동채소 등 품질 최악

제주의 농업인 댠체들이 제주 지역을 특별 농업재해 지역으로 선포하라는 성명서를 12월28일 발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문대진‧ 부회장 이순선)의 성명서에 따르면 제주는 10월 하순부터의 잦은 비로 겨울농사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의 1차산업 비중은 14.9%로 전국평균인 2.3%보다 6.5배 높고 이 중 감귤을 비롯한 월동채소 등 농산물은 4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가을 장마와 높은 기후로 감귤은 부패과가 심하게 발생하고 또한 당근, 양배추, 무, 브로콜리 등의 작물은 품질이 나빠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거래돼 산지 폐기처분되는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생산자단체인 농․감협의 건의로 제주특별자치도가 1차로 저급품 감귤 2만톤을 시장 격리했고 2만톤을 추가해 총 4만톤 시장격리를 하는 등 자구노력 중이다.

하지만 제주 농민들은 농업인들과 제주도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에서 제주지역을 ‘농업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하라는 요청했다.

제주 농민들은 영농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 감귤 저급품 시장격리에 따른 소요비용과 농자재 구입 외상대금 상환연기, 무이자 특별 융자금 지원 등 특별대책 마련과 제주 도정의 농어촌진흥기금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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