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 「1℃ 인문학」

Better는 세상에 존재하는 좋은 이야기들을 많은 사람에게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프로젝트다. 8장 남짓한 사진과 짧은 글귀로 이뤄져 있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온라인과 SNS를 뜨겁게 달궜다. ‘1℃ 인문학’은 그간 모아온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펴낸 책으로, 따뜻한 글과 사진으로 인문학적 가치를 전한다.

전과 14범 소녀에게 형벌 대신 자존감을 심어준 판사의 이야기에서는 우리가 지켜야 할 정의를, 작은 페트병 하나로 전기가 없는 나라에 빛을 선물한 MIT 교수와 학생들의 이야기에서는 작은 아이디어가 가진 힘과 앞으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시사한다. 각각의 파트 마지막에는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을 직접 인터뷰한 글을 실어 우리 마음의 온도를 훈훈하게 데워준다.

1℃의 체온만 내려가도 사람은 질병에 노출되며, 1℃만 지구의 온도가 오르면 전 세계 인구 중 10억 명 이상이 물 부족 현상에 시달린다. 누군가는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 있으나, 1℃의 힘은 그만큼 대단하다. 이 책은 이러한 1℃의 위력이 우리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에피소드 하나를 읽는 데에 30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여운은 우리의 머리와 가슴에 오래도록 남아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된다.

플랜투비 著/다산초당/424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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