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농산물 직거래 콘테스트 기타부문 최우수상 - 소비자그룹 협동조합 농부장터

>>안전한 먹거리로 가족의 건강을 지키며
  크게는 식량주권과 환경을 지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소비자가 주도한 직거래 모델

협동조합 농부장터는 소비자의 자발적 주도에 의한 직거래 모델로 기존 생산자 중심의 로컬푸드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로컬푸드 운동체로 협동조합 형태로 성장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친환경 학교급식을 고민하던 학부모들과 그로 인해 인연이 된 친환경 생산자들이 함께 농민장터를 개장한 것이 시발점이 돼 2009년 5월 친환경직거래 상설매장인 ‘농부’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에도 협동조합의 형태였으나 새로 제정된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라 2013년 10월 본격적인 협동조합으로 출범했다.

건전한 소비를 통해 건강한 먹거리 나눠
협동조합 농부장터의 사업을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면 소비자 조직 및 교육사업, 로컬푸드 직거래 사업, 소통공간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농부장터는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나누기 위한 농민장터를 운영하고, 소비자 단체를 조직해 도농교류와 도농공동체 건설을 위한 사업을 이어간다. 또 지역 먹거리 체계를 구축하고 생태와 환경교육, 청소년교육문화사업을 이어간다.

로컬푸드 사업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과 신뢰가 아주 중요하다. 이를 위해 소비자 교육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교육 중 가장 좋은 것은 생산현장인 농촌에 자주 가보고 생산자들을 자주 만나는 것이다. 농부장터의 가장 큰 성과는 이 소비자교육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점이다.
또한 도농 상생캠프를 통해 농촌 마을과 상생협약을 맺고 있다. 도농상생캠프는 1박2일로 떠나는 가족중심 농촌체험 캠프이다. 캠프는 농촌체험, 팜스테이 등으로 진행되며 마을영농조합과 상생협약을 맺는가 하면 유기농 양파·감자·고추 등의 농산물을 공동구매하기도 한다.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6년째 청소년 농촌활동체험을 실시해 생산주기별 체험도 한다.

우리집 간장독 갖기 사업으로 도시와 농촌의 간격도 좁히고 있다. 메주콩 농가를 찾아가 직접 메주를 만들고 그 메주가 숙성되면 다시 장을 담그러 가고 간장을 뜨고 햇볕에 숙성된 간장을 가지러 가는 것까지 네댓 번은 다녀와야 하는 이 사업을 7년 동안이나 계속하고 있다. 메주를 담그는 날에는 두부도 만들고 마당에 솥을 걸어 국도 끓여 나눠 먹는다. 마을 잔치가 벌어지는 것이다.
그 날은 연중 마을에 장이 서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다. 동네 할머니들이 1년 동안 지은 농산물들을 가져와 장 담그러 온 조합원들에게 판다.

농부장터가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는 2009년 5월 설립한 동천동의 ‘농부장터’ 본점과 2014년 8월 학정동에 설립한 ‘농부장터 청아람점’이 있다. 최근에는 태전동에 396㎡(120평) 크기의 대형 직매장을 준비 중이다. 이 직매장이 완성되면 초창기 10농가였던 생산자 조합원의 수가 150농가로 확대될 만큼 규모의 확장이 이루어진다. 약 230㎡(70평) 면적의 직매장 2층 공간은 로컬푸드 식당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직매장이 거점이 돼 도농교류센터, 생산자와 소비자의 커뮤니티 공간을 확장시키고 동시에 로컬푸드 식당과 반찬가게 등 사업 영역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궁극적으로는 소비지역 공동체 네트워크 중심의 6차 산업으로 성장하는 도농상생센터로의 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

(문의. 053-321-2909,

홈페이지:http://www.farmfarm.kr, http://f-market.kr)

 

■협동조합 농부장터 이사장 김기수

“신뢰가 있는 경제활동을 추구한다”

-농부장터를 운영하면서 얻은 교훈은?
관계와 신뢰의 문제이다. 같이 살아가는 사회,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맺어가는 올곧은 관계가 신뢰를 만들고 이것을 바탕으로 하는 경제활동이 농부장터가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라 할 수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도시와 농촌 그리고 사람과 자연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미래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보람된 점과 어려웠던 점은?
생산자, 직원, 소비자가 함께하는 로컬푸드직거래 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점과 이러한 이유로 더 많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보람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해가 대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상생하는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함께해 된 일이 성과이지만 그것을 모두가 받아들이기까지 인내한다는 것은 어려운 점이다.

-대구 경북지역 농업과 농산물 유통방향에 대해 한 말씀?
대구와 경북 사이에 벽이 너무 높게 처져있었다. 둘이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이 문제의 해결만이 지역경제, 로컬푸드 활성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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