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

문화예술도시 경남 통영에 있는 출판사 ‘남해의 봄날’이 지난 6월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라는 일본 청년들의 섬 정착담(定着談)을 담은 책을 냈다.

청년들이 찾은 외딴섬 ‘아마’는 저출산에 따른 노령화로 섬이 공도화(空島化)되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이들 청년들은 직장에 매인 몸으로 살기보다 섬 개발의 큰 꿈을 펼치고자 섬을 찾았다. 세계적인 자동화 도요타의 엔지니어, 벤처기업의 웹디자이너의 일자리를 박차고 청년들은 섬을 찾아 의욕적인 활약상을 보인다.

섬의 미래를 고민하며 전자상거래업체를 창업해 특산물판매를 늘리고, 일자리도 늘린다. 자신들과 함께 섬 개발에 나설 인재를 끌어들인다. 지역축제를 발굴해 다듬고, 섬학교를 운영해 관광객을 모은다.

이들은 섬에 정착한 후 섬 개발 등 공익사업에서 얻은 보람, 주민이 베푸는 정에 기대어 사는 행복을 재미있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도시와 농촌의 지역개발지도자,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41여만 명의 청년실업자, 퇴직을 앞둔 귀촌희망자들이 한 번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아베 히로시, 노부오카 료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남해의봄날/248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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