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항상 강대국의 고래싸움에 새우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강대국이 최근 수출증대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원화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수출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환율은 외국 통화 1단위와 교환할 수 있는 자국 통화 단위를 말한다. 환율이 올라 ‘우리의 돈 가치가 올라가면 더 좋은 것이 아닌가?’ 라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 우리처럼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의 경우 득보다 실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이 자동차를 미국에 파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일본은 엔저정책으로 엔화가치가 낮고 한국은 원화가치가 높은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더 싼 일본산 자동차를 구입하게 될 것이다.
자국의 내수시장이 얼어붙어 생산된 상품이 팔리지 않을 경우 수출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물건이 팔려야 공장도 돌아가고 고용창출도 일어나 경기가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대국은 수출이 유리한 쪽으로 환율을 수시로 변동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유럽, 일본 등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를 인위적으로 찍어내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려도 견딜 수 있지만 한국처럼 신흥국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최근 정부가 1.75%의 초저금리정책을 쓰고 있지만 경기를 부양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메르스 사태로 경기는 얼어붙고 글로벌 환율전쟁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어 우리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환율전쟁의 현장을 지켜볼 수 만 없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가 신발 끈을 조여매고 문제해결에 지혜를 모아야 할 때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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