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큰느타리․느타리․팽이 배지 수분함량‧입병량 제시

기준대로 재배하면 연 1억6천만원 소득 향상 기대

▲ 농촌진흥청은 병재배 버섯의 연중 안정적인 재배를 위한 배지의 수분 함량과 입병량을 제시했다.

농촌진흥청은 연중 안정적인 버섯 재배를 위해 병에 재배하는 데 알맞은 배지의 수분 함량과 입병량을 제시했다.

버섯을 병에 재배할 때 배지의 재료로는 톱밥, 콘코브(이수수이삭속), 면실피, 미강(쌀겨), 소맥피(밀기울), 비트펄프(사탕무박), 면실박 등을 사용한다. 각각 수분 흡수율과 수분에 의한 팽창과 수축 정도가 다르다.

버섯균이 잘 자라도록 병 안에 알맞은 공극을 유지해야 하는데, 버섯의 종류별로 사용하는 배지 재료와 혼합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공극 유지를 위해 수분 함량 조절이 필요하다.

농진청은2013년부터 팽이버섯, 큰느타리(새송이), 느타리 등 총 국내 버섯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병 재배 버섯의 배지 조성실태 조사를 진행해 이들 버섯에 알맞은 병당 배지의 입병량과 수분 함량을 연구했다.

병당 배지의 입병량이 적은 느타리는 배지 재료로 수분에 팽창이 잘되고 질소 함량이 높은 비트 펄프와 면실박을 사용한다. 팽이버섯은 쌀겨, 큰느타리는 밀기울을 영양원으로 사용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100㎖를 기준으로 배지의 수분 함량과 입병량은 ▲큰느타리가 66~68%, 680~710g ▲느타리 69~71%, 600~650g ▲팽이버섯 64~66%, 700~720g 정도다.

이 기준으로 팽이버섯을 재배할 경우, 1일 1만 병을 입병하면 배지 재료비가 병당 10원 정도 적게 들고 버섯 수량은 11.6% 늘어 연간 약 1억5천800만 원의 소득이 늘 것으로 추정된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올해부터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재배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농가에서 다년간 경험에 의존한 재배를 해왔기 때문에 농장마다 배지 입병량과 수분 함량, 버섯 수량, 품질에도 차이가 많았다.

농가에서 이번에 제시한 배지의 수분 함량과 입병량을 따라 재배한다면 매일 입병 작업을 하는 농가는 연중 안정적인 버섯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버섯과 정종천 연구관은 “버섯의 종류별로 병 안의 배지 수분 함량, 입병량, 공극과 양분 함량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농가의 연중 안정적인 버섯 재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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