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7월 돼야 해갈될 듯"

서울·경기·강원의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대비 60% 이하로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 비를 기다리는 농업인들은 앞으로의 기상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의 앞으로의 기상전망을 알아본다.

2015년 전국 누적 강수량(2015.1.1~6. 2 현재)은 274.0㎜로 평년대비 84% 수준이다.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강수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및 강원도는 올해 누적강수량이 평년대비 57%로 이 지역을 중심으로 강수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경기와 강원도의 누적강수량은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의 이같은 심각한 가뭄의 원인에 대해 기상청에서는 전년도 12월에 서고동저 형태의 기압배치가 자주 형성돼,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지방에만 평년 이상의 적설이 기록되었으나, 올해 1월과 2월에는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서울·경기를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눈이 적게 내렸던 것을 원인으로 꼽는다.

특히 동해안지방에는 동풍의 영향이 약해서 적설량이 매우 적었으며 이로 인해 극심한 가뭄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원인을 밝히고 있다.

봄철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지방은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많았으나, 중부지방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강수량이 매우 적었다. 봄철 지역별 강수량은 평년대비 서울·경기(52%), 강원 영동(44%), 전남(131%), 경남(120%)다.

앞으로의 가뭄 전망...7월 들어서야 가뭄 완화

기상청의 단기·중기 예보에는 앞으로 제주도를 제외하고 다음 주인 6월 8일까지 강수 가능성이 적다고 발표되고 있어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농업인들은 농작물의 가뭄 피해 예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전망으로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장마가 시작되겠으나, 그 밖의 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북상이 지연되면서 장마가 평년보다 다소 늦게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되고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함께 서울·경기도, 강원도 등 중부지방의 가뭄현상이 이어지겠으나, 7월에는 저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가뭄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강수량은 남부지방에서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며 중부지방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적은 경향을 보이겠다는게 기상청의 예보다.

가뭄에 마음까지 타들어가는 경기 강원도 농업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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