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식의약 소재 개발...쌀 부가가치 창출 기대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가공기술연구센터 최희돈 박사 연구팀은 미강에서 추출한 당단백질을 이용해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식의약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강은 지방, 단백질, 식이 섬유 등의 영양소가 많아 생리학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미강에서 추출한 당단백을 4주간 섭취시킨 실험 쥐에 면역억제 물질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면역력이 저하되지 않음을 확인했다.

현재 항암제로 쓰이는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이나 싸이클로스포린 A (Cyclosporin A)과 같은 면역억제제는 면역기관인 비장 세포를 파괴하는 것과 같은 부작용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강 당단백을 섭취시킨 실험 쥐는 면역억제제를 섭취한 후에도 대표적 면역 지표인 T세포·NK세포·대식세포 활성, 백혈구 수치, 사이토카인 분비능의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 또한 미강 당단백을 과량 섭취해도 세포독성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등의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

현미에서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미강은 연간 약 40만 톤이나 생산되지만, 그중 일부만이 미강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대부분은 사료로 이용되거나 폐기되는 등 활용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이번 미강 당단백 제조기술이 (주)이노뉴트리바이오로 기술이 이전됨으로써 향후 미강의 이용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돈 박사는 “생산량에 비해 이용도가 낮은 미강을 이용해 면역 증진 효능이 우수한 당단백질을 상품화한다면 관련 농가에도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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