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에 성공한 송용헌 서울우유 조합장

다양한 신사업,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 나설 터

▲ 송용헌 서울우유조합장

-제 19대 서울우유협동조합장 재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주력할 경영방향에 대해 짚어주십시오.
18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조합장을 지내며 지난 4년간 조합원분들의 권익증대와 행복, 낙농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던 부분을 인정받은 것이 같아 매우 기쁩니다. 지난 4년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고 조합과 조합원 개개인 모두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한 마음으로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민간기업들과의 경쟁에서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오랜 기간 독보적 우위를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협동조합이란 결국 이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 정신과 명확한 목표 공유에 있다고 봅니다.
올해로 설립 78주년을 맞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100주년을 향해 꾸준히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조합의 제2 전성기를 위해 시유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사업, 새로운 도전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나가겠습니다.


- 조합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하나로 해외 진출이 손꼽히고 있는데, 할랄인증으로 인한 이슬람 시장으로의 진출이나 중국 수출 부분에 대한 향후 계획은?
조합의 해외수출팀을 중심으로 우수한 국산 원유의 해외 수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8년부터 프리미엄 유제품에 대한 니즈가 강한 중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현재 중국 시장에 국내 유업체로는 유일하게 어린이 전용우유 ‘앙팡’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저출산으로 인해 어린이 우유에 대한 수요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국내와는 달리 중국 시장에서 안전한 어린이 우유에 대한 필요성과 그 성장 가능성은 2008년 이후 꾸준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합은 2014년 12월 기준으로 일 평균 4만개(200ml기준)를 중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고, 명실상부한 중국 최고의 프리미엄 우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새로운 수출법 개정을 이유로 수출 장벽을 쌓고 있어  중국 시장으로의 원활한 진출이 쉽지만은 않지만 가공유와 멸균유 제품은 공장등록이 완료돼 현재도 수출 중이며, 백색시유도 정부의 노력으로 조만간 공장등록이 완료돼 수출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은 동남아시아 등 이슬람시장의 판매활성화를 위해 현재 할랄 인증을 추진하는 등 수출국 확대를 위해 노력해 현재 할랄 인증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밟았으며,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인증이 이뤄지면 이슬람시장으로 기존의 멸균유 수출에서 벗어나 과즙음료 및 비알콜성 칵테일 음료 등 현지 상황에 맞춘 제품의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시장 돌파구를 찾아 나갈 것입니다.

-올해 화두는 원유 공급 과잉의 해결입니다. 계획하고 있는 것은?
원유 재고가 많져 우유에 대한 경쟁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해 조합원들이 젖소 도축을 비롯해 송아지 모유먹이기, 기본생산량 초과원유의 생산 자제 등의 노력으로 원유 공급 과잉은 서서히 균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결국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닌 흔들리지 않는 공동체 정신과 상생 의지를 바탕으로 이러한 상황이 현명하게 극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한 우유 소비의 촉진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의 유제품 개발과 생산에도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흰 우유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조합이 나아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원유의 품질과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의 유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발효유 부분에 투자한 덕에 다양한 신제품이 나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 연구 개발을 통해 발효유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올 3월에는 기능성우유브랜드인 밀크랩(Milk Lab)을 공식 선보여 첫 제품으로 우유단백질을 강화한 ‘밀크랩 고단백 저지방 우유’를 출시하는 등 밀크랩 브랜드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더 좋은 우유, 기능성 우유를 끊임 없이 연구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수장으로서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어떤 노력은?
국내 낙농산업의 발전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장기불황, 원유수급 불안정, 그리고 낙농 선진국들과의 FTA체결의 가속화로 인한 저가 유제품의 수입 증가세 등 국내 낙농산업을 흔드는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낙농을 위한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이처럼 사회적 기피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힘든 조합원들을 위해 특정 시간 젖소들을 돌봐줄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낙농인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주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기농 사료 등을 도입하고 해썹인증시설을 더욱 확대해 친환경 낙농으로 나아갈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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