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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요? 둘이어서 힘이 돼요”■ 미래를 여는 젊은 여성농부들 - ⑧한국농수산대학교 특용작물학과 졸업 손아름·손다운 자매
김수우 기자  |  starlight7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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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12  2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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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도 실력도 꼭 닮은 쌍둥이

“두배의 성공 일굴꺼예요”

언니 손아름 씨와 동생 손다운 씨는 쌍둥이다.
물론 여성스러운 웨이브 단발머리 언니 아름 씨와 보이시한 컷트 머리를 한 동생 다운 씨의 헤어스타일의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눈빛부터 말투, 뭔지 모를 분위기까지 둘은 꼭 닮았지만 묘하게 달랐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눌수록 그녀들의 꼭 닮은 꿈과 희망이 이 둘을 한 사람으로 만들었다.

   
▲ 손아름(좌)와 손다운(우) 자매

▲닮았다 vs 안닮았다=처음 그녀들을 봤을때 ‘닮았나?’ 싶을 정도로 외모가 달랐다.

이 둘은 항상 같은 헤어 스타일을 하다 처음으로 다른 헤어 스타일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단지 이 때문만은 아닌 듯 했다.

쌍둥이지만 언니 아름 씨는 뭔지 모르게 언니다웠고 다운 씨는 막내 느낌이 물씬 풍겼다. 쌍둥이라고 해도 다운 씨가 언니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둘은 정말 닮았다. 쌍둥이이기 때문에 당연할 수도 있지만 같은 길을 가는 이들은 생각과 꿈까지도 참 닮았다.

특히 이 둘은 인터뷰 내내 둘이 마주보며 다른 사람은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눈빛 대화’를 나누곤 했다.

‘이건 내가 대답할게, 저건 니가 대답해’ 이런 사소한 대화는 이 둘에게 필요없는 듯 했다.

질문을 던지면 약속이나 한 듯 서로 한참 마주보고 있다가 둘 중 한명이 답하곤 했다.

“흔히들 저희가 같은 길을 가고있으니 서로 경쟁심 같은게 생기지 않냐고 물어보시지만 저희 둘은 성격도 똑같을 뿐만 아니라 실력도 똑같아서 경쟁심이나 시기심 이런게 있을 수가 없어요.”

▲“농업밖에 몰라요”=손 씨 자매는 부모님과 함께 6만여㎡ 노지와 하우스에서 인삼과 메론, 고구마 등을 재배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손 씨 자매는 ‘농업’ 한 길만을 생각해왔다고 한다. 오빠가 있었지만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은 건 자신들이라고 생각했다.

이상하게도 어렸을때부터 그냥 농사가 좋았다는 자매.

“아무 이유없이 그냥 농사가 재밌었어요. 내가 먹는걸 직접 재배해 먹는다는게 정말 신기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당연하게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농고·농대에 진학하면서 다른 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농업이라는 분야가 알면 알수록 참 매력적이거든요.”

이들 자매의 나이는 25살. 참 예쁜 나이에 시골에 파뭍혀 지내는게 답답할 만도 한데 이들은 그저 농사가 재밌다며 웃는다.

 

“다른 친구들을 보면 아직까지도 뭘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일찌감치 길을 정해놓고 한곳을 바라보고 갈 수 있잖아요. 고마운 일이죠. 물론 농사가 힘든 일이긴 해도 정성을 들인만큼 소득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보다 더 전망좋은 직업이 없는 것 같아요.”

 

▲같은 꿈을 향해=현재 언니 아름 씨는 2학년 실습 과정에서부터 연을 이은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연구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비가림하우스 연구를 직접 농장에 접목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직까지는 아버지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 저희 둘이 주도적으로 농장을 운영해야 할 때를 대비해 기본부터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는 과정이죠.”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인터뷰 내내 쑥쓰러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던 자매의 눈이 반짝거리며 빛나기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아버지의 일을 물려받아야겠다는 생각에 수동적이었던게 사실이예요. 하지만 졸업 후에 ‘이게 내 일이구나’란 생각에 책임감과 함께 앞으로의 청사진을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선 이들은 자신들만의 작목을 발굴하는 중이다.

어렸을때부터 봐왔고 학교에서 쭉 배워온 인삼과 특용작물이 아닌 ‘시설 원예’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재료로 음식을 만드는 레스토랑을 열어보고 싶다고 했다.

“농장 옆에 건물을 짓고 1층에는 친환경 농산물 판매장, 2층에는 레스토랑을 열고 싶어요. 사실 요리는 잘 못하지만 좋은 재료가 있으니 배우고 노력하면 훌륭한 요리가 나오지 않을까요?”

둘이 하나의 꿈을 향해 달리는 만큼 두배의 성공을 일구겠다는 쌍둥이의 내일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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