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7%로 7배 가량 증가…다양한 식물 종자 활용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유채 종자에서 팔미트산의 함량을 최대 7배까지 높이는 원천 기술을 개발했다.

팔미트산은 흰색 밀랍 모양의 고급 지방산으로, 팔미트산의 유도체는 공업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팔미트산의 에스테르, 금속염, 알코올, 아미드 등 유도체는 도료, 플라스틱, 합성 세제, 화장품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원천 기술은 아열대 작물인 쿠페아에서 아실절단효소유전자(CpFatB2-2)를 유전자증폭기술(RACE-PCR)로 분리해 유지작물인 유채에 도입한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유채 종자 내 팔미트산 함량이 전체 지질 중 5%에서 37%로 약 7배 증가한다. 팔미트산 외에도 스테아르산, 아라키딕산 등 유채 포화지방산 함량이 전체 지질 중 8%에서 49%로 약 6배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1,000㎡ 면적의 유채밭에서 약 300kg의 기름을 수확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포화지방산 약 141kg, 팔미트산 약 111kg 정도 추출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유채 대신 애기장대에 적용했을 때도 애기장대의 팔미트산 함량이 전체 지질 중 8%에서 46%로 약 6배 증대돼 다양한 식물 종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지난해 5월 특허를 출원(특허번호 10-2014-0053268)했다.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노경희 연구사는 “이번 원천 기술 개발은 식물 종자에서 고부가성 식물성기름 원료 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농업생명공학 기술력을 확보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장 김영미,  생물소재공학과 노경희 063-23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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