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을 생산해서 그냥 파는 것보다 두부나 된장, 간장으로 가공하여 팔면 무려 5~8배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콩을 생산(1차)하고 콩을 두부나 된장으로 가공(2차)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유통 마케팅, 서비스(3차)를 융·복합한(1×2×3=6) 새로운 개념의 농업을 6차산업이라 일컫는다.
6차산업은 일본 도쿄대의 나라오미 교수가 1995년 처음 사용하면서 일본은 오래전부터 6차산업을 육성했으며 2011년에 6차산업화법을 시행하는 등 6차산업의 선진국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비자가 지출하는 식비1달러 중에서 마케팅에 돌아가는 부분이 80%나 되는 반면 생산단계인 농업인에게 돌아가는 것은 과거 40%수준에서 최근에는 10%수준까지 감소할 것이라는 월드워치(World Watch,2000) 조사결과가 있다. 농가가 생산과 가공 유통을 직접 하지 않으면 농업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우리나라도 위기에 처한 농업 농촌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6차산업을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농가소득증대와 농촌 활력화를 위한 대안으로 6차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장을 가보면 농(農)에 대한 가치와 열정, 장인정신을 두루 갖춘 농촌여성들을 만날 수 있다. 농산물을 가공 판매하고 민박, 음식, 체험프로 등을 운영하는 것은 여성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이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농업의 6차산업의 외형적 붐은 조성되었으나 아직 체계적 육성 지원책은 미흡한 것 같다. 6차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려면 각종 규제의 완화, 저리 자금지원, 마케팅과 경영능력을 지닌 여성리더를 육성하는 일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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