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8주년특집 - 우리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에 달렸다

③ 젊은 농부 육성, 이것이 답이다

본지가 창간 8주년을 맞아 기획한 ‘우리농업의 미래, 청년농업인 육성에 달렸다’ 그 마지막 편으로 학계, 농업인들로부터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우리 청년농업인 육성과 관련해 교육 현장과 영농현장에서 겪는 갖가지 문제와 해결 방안을 들어본다.

■ 전북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조가옥 교수

우리농업의 미래를 이끌
농업주체의 육성과 역할은
농업계 학교 졸업자를
정예 농업인력으로 육성해야

초고령화로 접어든 우리 농촌은 젊은 농업주체가 적어 미래농업주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농가별로 경영주 연령층별·규모계층별·품목별로 생산성과 수익성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며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10년 후 우리 농업·농촌을 담당할 주체가 누구이고 어떻게 육성해야 할까?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젊은 농업주체를 대체하기 위해 농업계 학교 졸업자를 정예 농업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정답이다. 이를 위해서는 농업인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정책지원으로 핵심인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들 미래농업 주체들이 경영상의 부모로부터 독립해 경영체 성장-발전해 나가야 하고, 지역농업조직화 주체가 돼는 역할을 달성하기 위해 여러 전제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젊은 농업인 경우 부모들의 특별지원 확보가 필요하다. 이들 스스로 독립정신(CEO 역할의 의미부여)이 있어야 책임감이 강해져 생산성, 수익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양한 측면에서 부모에 대한 교육이 실시돼야 한다.
또 농산물 재배기술, 마케팅 기술, 조직화 기술을 비롯해 회계마인드, 법인, 협동조합, 조직갈등 관리, 인문학적 소양 교육 등 역할 단계별 다양한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정부 관련정책과 지자체 관련 정책 철저히 인식 활용능력 배양, 기획(Plan)-실천(Do)-평가(See) 능력 배양, 주변 인적(조직체)-물적 자원 네트워크 형성 능력 배양, 성공사례와 실패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우수사례의 일반화 능력 배양 등의 교육과 지원이 필수조건이다.
이 같은 교육과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바로 농업계 학교다. 우리나라의 농업계 고등학교는 23개 학교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 학과 수는 총 96개로 학교당 평균 4.2개 학과가 있으며 이 중 3개 이하 학과가 있는 학교 수는 34%에 달한다.

미래 희망농군으로 갈 수 있는 농업계 고교졸업자가 극히 미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지난 2012년 졸업생의 취업률을 살펴보면 영농종사는 0.2%에 불과하고 농산업체 취업도 13.2%에 그쳤다.
농업계 대학 역시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4년제 농업생명과학대학 총 28개(국립 16개, 사립 12개)로 1990년대 중반 이후 국립 농업전문대학이 4년제 대학으로 전환 된 후 미래 희망농군으로 갈 수 있는 전문대학 졸업자가 극히 적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2013년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까지 창조농업을 이끌어갈 핵심인력을 12만명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농업계 학교 졸업자를 정예농업인력으로 육성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정부의 지원 뿐 아니라 미래 농업주체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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