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가을정취 느끼고 싶다면…

놓치고 싶지 않은 가을여행지 가이드

가을 나들이는 쾌청한 날씨뿐만 아니라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많아 더욱 좋다. 올해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주제와 체험 프로그램도 대폭 늘어났다. 무엇보다 넉넉한 시골인심이 가을의 풍성함을 만끽하게 해준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 떠나볼 만한 여행지와 축제를 알아본다.

▲남도예술 찾아가는 진도여행
성큼 다가온 초가을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면 진도 여행도 좋다. 명량해전의 역사적 현장인 울돌목과 진도대교, 그리고 두 곳이 한눈에 펼쳐지는 진도타워는 필수 코스다. 운림산방, 소전미술관, 장전미술관(옛 남진미술관)에서는 남도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진도 남도진성, 진도개테마파크, 세방낙조 등 곳곳의 명소를 일정 사이사이에 배치하면 여행을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역사와 자연을 여행하는 군산·익산
전북 군산에서 익산으로 이어지는 여행은 시간의 거스름과 함께 바다와 강, 들녘을 따라가며 다채로운 체험이 계속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의 근대생활관은 일제강점기 군산의 모습을 재현해 당시 일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시원한 바다 조망을 즐기며 새만금상설공연장에서 펼쳐지는 ‘아리울 스토리’를 관람하는 것도 좋다. 소설 ‘탁류’의 작가 채만식문학관과 금강철새조망대를 지나 금강 하구를 거슬러 오르면 익산 웅포에 닿는다. 그윽한 포구의 풍광과 아름다운 낙조를 만나는 곳이다. 운치 있는 들꽃 체험, 자연을 배우는 목장 체험,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 속의 다도 체험이 기다린다.

▲잣 향기 가득한 가평의 푸른 숲으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 유명한 쁘띠프랑스와 각국의 정상급 재즈 아티스트들의 음악과 수려한 자연환경이 유명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가평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잣향기 그윽한 연인산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용추9곡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용추계곡 등 옛 화전민들이 이용했던 소릿길을 따라 폐교된 내곡초등학교(분교)까지의 자연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체험해 보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이 넉넉해지는 농촌캠핑 귀농학교 캠핑
가족과 함께 가을이 가기 전에 파주로 농촌 체험 캠핑을 떠나보는 것도 의미 있다. 파주 쇠꼴마을에서 운영하는 귀한 농부학교는 다양한 농활을 통한 힐링, 가족캠핑을 통한 어린이 인성교육, 귀농 희망자들에게 농부 체험 실습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승마교실 및 뗏목타기 등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율곡 이이선생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자운서원에 들러 아이들과 백문이 불여일견을 실천해보는 것도 이색 체험이 될 것이다.

▲원주 다이내믹 페스티벌
전국 최대 규모의 댄싱 카니발이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강원도 원주 시내 일대에서 개최된다. 러시아,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600여 명의 해외 팀을 포함해 1만여 명 이상의 댄서가 참여한다. 각국의 다양한 민속춤,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 무술, 분장 쇼 등 열정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가수 조항조, 김종서 밴드, 영국 팝페라 가수 폴 포츠, 뮤지컬 배우 이태원, 서범석, 오진영의 무대 등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안성맞춤 여행
가을 안성은 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는 4락(樂)이 넘쳐난다. 우렁찬 나팔소리를 시작으로 우리 장단과 가락이 원형 공연장에 가득 울려 퍼지는 바우덕이 축제에 가면 손끝, 발끝이 절로 꿈틀대기 시작한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최초의 여자 꼭두쇠로 추대되어 남사당패를 이끌던 바우덕이는 조선 시대 때 지금의 아이돌 가수와 같은 인기를 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마저 하게 된다. 또 관광과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안성허브마을을 들리는 것도 안성의 매력을 즐기는데 한 몫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