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쉽게 따라하는 가정원예-①부착형 심지화분

별도의 물통에 연결된 심지가 자동으로 물공급 조절

기존의 일반 화분은 화분 아래에 작은 구멍이 있어 물을 주면 아래로 흘러나와 별도의 물 받침대가 필요하고, 물이 흐르면서 화분에 있던 흙까지 빠져나와 주위가 지저분해지는 문제가 있다.
더욱이, 화분흙으로 인공배양토나 자연이끼 등을 쓰기 때문에 위에서 물을 주는 경우 서서히 스며들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물을 채운 통에 화분을 담아 화분 바닥부터 물을 흡수시켜 관수하는 경우 많은 화분을 동시에 관수하게 되면 물로 병균이 옮겨지는 치명적인 병의 전파도 우려된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부착형 심지화분’이다. 물의 양을 눈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는 식물,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 등 특성에 따른 물 관리도 용이한 ‘부착형 심지화분’에 대해 알아본다.

물만 채우면 식물이 알아서 ‘꿀꺽’
부착형 심지화분은 투명한 용기의 부착형 화분 아래에 별도의 물통을 단 것으로 물통에 물만 채워주면 심지를 통해 적당량의 물이 자동 공급된다. 부착형 심지화분은 물을 요구하는 정도에 따라 식물을 다양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눈으로 바로 보이기 때문에 물이 부족하면 손쉽게 바로 채워줄 수 있다.
부착형 심지화분은 한쪽 면에 자석이 붙어있어 플라스틱, 스탠드, 창, 거울, 철 벽면 등에 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좁은 공간이나 공공장소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안내형 정원, 테이블 정원, 거울형 정원, 파티션 정원 등 소비자의 취향과 활용방법에 따라 붙일 수 있고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눈높이 벽면에 부착하면 직장인, 수험생 등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눈의 피로감을 낮춰준다. 실내식물을 두고 싶어도 관리가 어려워 머뭇거렸던 사람들에게 손쉽게 주변을 장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덩굴성 관엽식물이 적합

부착형 심지화분을 만든 후에는 물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물을 좋아하는 식물은 물통에 물을 지속적으로 채워주어야 한다. 다육식물처럼 건조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은 토양의 수분이 말랐을 때 물통에 물을 채우고, 모세관현상(물을 잘 흡수하는 천의 섬유가 모세관 구실을 하여 물을 빨아올리는 현상)으로 심지가 물을 충분히 빨아올린 다음에는 물통에 물을 버린 후 부착한다.
투명한 용기 속, 흙의 수분상태를 확인한 다음 물통에 물을 공급하고 잎 주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광이 부족하고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는 물의 공급을 줄여주는 것이 관리 포인트다.
온도가 떨어지는 가을, 겨울철이나 건조형 식물그룹은 심지를 통해 흙에 충분한 수분이 공급된 후에는 물받이 통의 물을 비워주는 것이 좋다.
부착형심지 화분에는 실내 그늘에서 잘 자라는 관엽식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직면에 붙였을 때 잎이 늘어지는 덩굴성 식물이 예쁘다. 실내 밝은 곳에서 관리하는 것을 기준으로 해 볼 때, 심지를 통해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좋아하는 일반형 식물로 마삭줄류, 푸밀라고무나무, 접란, 페페로미아 등이 있다. 건조형 식물에는 호야, 상록넉줄고사리 ‘후마타’등이 있다. 또한 실내 밝은 곳에서 아름다운 꽃을 지속적으로 불 수 잇는 아프리칸 바이올렛도 좋다.

(문의.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정순진 031-290-6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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