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모산목장’ - 김금산·문진섭 부부

▲ 낙농의 6차산업화를 이끌고 있는 김금산 대표.

연간 3만명 체험객 맞으며 건강만점 우유 홍보에 최선

“내 삶의 주인공은 나”
파주시에 위치한 모산목장은 치즈만들기, 송아지 우유먹이기, 젖짜기, 우유 음식만들기 등 다양한 목장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간 3만 여명의 체험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세월호의 여파가 있었던 올해도 이미 유치원 등의 단체와 가족체험객 1만여 명이 다녀갔다.
2004년 체험목장으로 문을 연 이곳은 문진섭(현 서울우유협동조합 감사) 김금산 씨 부부의 낙농에 대한 열정과 정성으로 10년 동안 가꿔진 우리나라 체험목장의 역사가 담긴 장소다.

▲ 우유 소비촉진에 대한 신념으로 체험목장을 10년간 운영하고 있는 김금산·문진섭 부부
“땀 흘려 일하는 보람만큼 아름답게 목장을 가꾸는 즐거움도 큽니다. 게다가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우유의 맛과 영양을 알리는 홍보까지 어느 하나 재미있지 않은 게 없어요.”
인터뷰 중에도 체험예약 전화 받기에 분주한 김금산 대표는 바깥의 사회활동에 바쁜 남편 몫까지 목장에서 일하며 실제적으로 목장을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중학교 때 이광수의 소설에 매료돼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스스로의 삶을 연출하며 살자”는 다짐과 함께 농촌계몽에 뜻을 품었다고 한다.
“농촌사람들은 순수한 마음뿐이어서 경쟁에서 뒤쳐질 때가 많아요. 결국 도시 소비자를 끌어들여야 하고 고객 맞춤형의 투자와 교육이 뒤따라야 농촌에서 성공할 수 있어요.”
김 대표는 낙농을 하며 이런 신념이 생겼고 낙농에 대한 진정한 고민으로 낙농기술을 배우고 익혔다. 그 결과 부부는 결혼 당시 송아지 2마리와 소 4마리였던 살림 규모를 이젠 남부럽지 않은 9만㎡ 목장에 100두(연간 착유량 4톤) 규모로 키웠다.
낙농업에 종사하던 부부는 청량음료 붐으로 우유의 소비가 줄면서 낙농업에 찬 바람이 불고 고민이 쌓여가던 2000년 무렵부터 우유 소비촉진에 대한 홍보의 방편으로 체험목장을 계획했다. 세계 각국의 선진 체험목장을 벤치마킹하고 풀 한포기도 꼼꼼히 신경 써서 농장을 가꾸며 친절로 체험객을 맞이했다.
“우유가 얼마나 우리 건강에 유익하고, 다양한 요리로 개발될 수 있는지 모산목장에 오면 알 수 있도록 계획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체험객을 맞이합니다.”

▲ 모산목장은 주중엔 유치원 등의 단체 체험객, 주말에는 가족체험객으로 연간 3만명이 다녀가고 있다.
우유카레, 치즈돈가스, 우유전, 우유떡국 등의 요리를 개발하고, 갓 짠 우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로 우유를 먹지 않던 사람들에게도 우유의 참맛을 알리고 홍보에 나섰다.
그 와중에도 김 대표는 자신의 역량개발에도 쉼 없이 투자해 꽃꽂이, 서예 등의 취미활동은 물론 한문과 영어공부 등 항상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국민대학 국문학과를 졸업, 주경야독의 산 모델로 공부하며 이런 노하우를 목장 곳곳에 접목시켰다.
“와”하고 탄성이 절로 나올만큼 예쁜 체험실습실의 인테리어 등이 그것이다. 식기 하나 벽화 그림 하나에도 정성을 들이는 것은 물론 철저한 위생을 강조한 덕에 10년 우유체험 중에 탈난 사람 한 명 없었던 것도 큰 자랑이다.
“내 인생에 남은 건 이제 봉사하는 것뿐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 역할이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낙농의 6차산업화를 견인하고 있는 김금산·문진섭 부부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친근한 우유식품을 알리기 위해 도심 속 치즈요리전문점 계획 등 또 한번의 우유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모산목장의 기본체험: 송아지우유짜기, 젖짜기, 건초주기, 아이스크림만들기 14,000원
☞목장체험: 기본체험+치즈만들기+피자만들기 시식 25,000원
☞예약 전화: 010-942-6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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