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 aT, 찾아가는 외식직거래 산지페어 (경남 함양군)

▲ 지난 7월 9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산지직거래페어에서는 500여 종의 함양농특산물이 현지를 찾은 외식업CEO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전시됐다.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맞춤 생산이 장점
외식업계...차별화된 식재료 확보로 특색 있는 메뉴 발굴
농업계...안정된 판매처 확보로 계획 생산 가능

산지에서 직접 식재료 발굴한다
농업과 외식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편으로 산지 직거래페어(찾아가는 박람회)가 정착되고 있다. 산지 직거래페어는 농업과 외식업계간 직거래라 할 수 있다. 산지 직거래페어는 무엇보다 기존의 불특정 다수를 상대하는 일반 박람회의 틀을 벗어나 농식품을 구매하는 외식기업의 니즈를 겨냥한 농업의 맞춤형 마케팅의 일환이다.
지난 9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가 주최하는 산지 직거페어가 경남 함양군(군수 임창호)의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함양군내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가공한 500여 제품이 이곳에 전시됐고, 국내 유수 70여 곳의 외식업체CEO 와 구매 담당자 등 100여명이 함양을 직접 방문해 전시품을 꼼꼼히 살피고 현지에서 설명을 들었다. 또한 제조업체와 외식업체 간의 실질적인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이어 상담장도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서 외식업체인 맛동산(대표 오동원)과 함양의 청국장 제조업체인 감인대(대표 이강영)는 연간 20톤, 1억6천만원의 청국장, 간장의 납품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작년 산지페어에서 인연을 맺은 후 지속적인 현장실사를 통해 얻어진 결과다.
오동원 대표는 “요즘 외식의 트렌드는 질 좋은 식재료 구입과 정성이 들어간 음식이 대세”라며 “산지페어에서 질 좋고 특색 있는 식재료 구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외식업계에도 식재료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유통단계를 줄이면서 품질 좋은 식재료를 확보하는 길이 외식업의 고민이라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로 메뉴의 차별화를 이루려는 외식업체의 노력과도 산지직거래페어가 맞아떨어졌다. 경기도 광주에서 ‘야반’ 한정식집을 경영하는 강민주 대표는 디저트용 음료로 함양의 자색고구마차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수원의 갈비명가 ‘가보정’의 김외순 대표는 후식용 수정과에 들어갈 찹쌀경단 가공품 구입의사를 밝히는 등 이날 하루 총 120 건의 상담으로 함양군에서 이뤄진 산지 직거래페어는 활기를 띄며 도농상생의 장이 되었다.

미니인터뷰

■ 하종희 함양군농업기술센터 소장

“믿고 찾는 청정자연의 함양 농특산물”

현장에서 농업인과 직접 만나는 산지 직거래페어는 소비자에게 직거래를 통해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함양은 청정의 자연 속에서 건강을 위한 식재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자부하며, 직거래로 계약이 체결된 농특산물의 안정된 공급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함양군은 농식품 특성화지역에 선정되는 등 외식산업 시장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성공적 산지 직거래페어 개최로 FTA의 파고를 넘겠다.

 

■ 김서령 aT외식진흥 팀장

농업과 외식업의 상생 계기 되길…

“산지 직거래페어”는 농수축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고, 올 한해 전국 8도 8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강진군·완도군에서 열린 산지직거래페어에서도 국내 특급호텔 바이어 등이 참석해 새로운 직거래 판로를 개척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지직거래페어를 통해 농업인은 안정적 판로 확대로 판매의 부담과 걱정을 덜고, 외식업계는 품질 좋은 식재료를 발굴함으로써 유통비용 절감 등 경영개선에 기여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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