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 실용화 현장을 가다 - 경기 광주 ‘세준푸드’

전통음료 색다른 대중화…해외서 음료한류 타진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 중개로 제품 출시 눈앞

▲ 세준푸드 문완기 대표가 농진청의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개발한 12곡물 식혜인 ‘하늘청식혜플러스’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전통음료인 백미 식혜의 고정관념을 깬 12가지 곡물을 이용한 색다른 식혜가 곧 소비자에게 선보여질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잡곡발효음료’ 특허기술을 이전받아 식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세준푸드(대표 문완기)의 ‘하늘청식혜플러스’가 바로 그것으로, 이 제품은 기존 백미 식혜와는 달리 검은콩 등 12가지 곡류를 첨가해 발효한 업그레이드 전통음료 제품이다.

경기도 광주 소재의 세준푸드는 1991년에 설립돼 전통음료인 식혜, 수정과, 복분자 등 농축음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체 연구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는 발효음료 제조 전문업체다.

전통적인 식혜 생산방법에 설비를 현대화해 위생적이고 균일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세준푸드는 특히 전통음료의 고급화 전략으로 경기도 여주의 최고 등급 쌀과 경북 영천의 엿기름 전문생산업체로부터 고급 원료를 공급받아 프리미엄급 전통음료를 내놓고 있다.

기존 세준푸드의 대표 제품인 ‘하늘청식혜’는 인공 효소를 첨가하지 않고 엿기름을 이용해 오랜 시간 당화하는 것이 특징인데, 수년간의 노력으로 전통적 제조기법 바탕의 자체 농축발효기술을 개발해 맛을 표준화한 제품이다.

전통음료 제조에 관한 기술력이 돋보이는 세준푸드는 ‘식혜 농축액의 제조 방법’, ‘수정과 농축액의 제조 방법’, ‘복분자 농축액의 제조 방법’ 등의 자체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식품 품질인증,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획득 등 전통식품 우수 제조업체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근 세준푸드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건강중심형 전통음료 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잡곡발효음료’ 특허 기술을 이전받고, 업체가 보유한 자체 기술에 도입․적용 하여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제품이 바로 ‘하늘청식혜플러스(12곡 식혜)’로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개발한 ‘쌀 발효제를 이용한 잡곡발효음료의 제조 방법’ 기술이 적용된 야심작이다. 이 특허는 전분질 당화가 가능한 균주를 활용해 잡곡발효를 가능케 함으로써 당 생성력과 산미 생성이 증가하도록 한 곡물발효음료 제조 기술이다.

세준푸드의 신제품 개발 의지에 더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적합 기술 발굴과 제품화 컨설팅으로 ‘잡곡발효음료’ 제품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존의 백미만 이용하던 식혜 원료를 검은콩, 밀, 팥, 기장, 좁쌀, 수수, 현미, 검정깨, 보리, 검정쌀, 율무, 백미 등 12가지의 곡류로 전환함에 따라 맛과 건강을 모두 잡은 전통식혜 제조가 가능해진 것이다.

베타글루칸, 안토시아닌, 단백질, 비타민A, 비타민B1, B2, 칼슘, 마그네슘, 철분 등 항산화, 항암, 콜레스테롤 흡수 저하 등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한 12곡을 이용해 제조한 ‘하늘청식혜플러스’는 분석 결과, 기존 백미식혜보다 식이섬유 함량이 5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건강 음료로도 시장성이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실용화재단은 ‘발효음료제조’ 기술의 정착을 위해 농진청-농업기술실용화재단-유통업체가 밀착해 사업화 지원을 진행 중이며, 지난 23일에는 농업전문지 기자들과 함께 세준푸드 본사를 방문해 ‘하늘청식혜플러스’의 시제품을 평가하고 제품화 애로사항 보완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세준푸드는 캔, 농축비닐팩, 패트, 종이팩 등 다양한 용기의 전통음료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농축액은 주로 웨딩홀이나 뷔페식당, 찜질방, 대형식당 등에, 캔 제품은 이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해 지난해 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향후 ‘하늘청식혜플러스’ 제품개발 완료 후 세준푸드의 유통방법을 기존의 B2B(식자재업체, OEM 등) 중심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B2C로 전환 가능하도록 판로개척을 위한 유통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세준푸드 문완기 대표는 “모든 제품을 최고의 원료로 전통제조방식으로 만들어 ‘어머니의 손맛’의 깊은 맛을 내고 있다”면서 “다양한 용량의 휴대용 팩을 공급함으로서 소비자가 전통음료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라고 말한다.
문 대표는 “특히 ‘하늘청식혜플러스’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중개를 통해 이전받은 기술을 우리 업체에 최적화해 개발 중인 건강 전통음료”라고 말하고 “기술 개발자와 실용화재단의 제품화 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강조한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총괄본부장은 “재단은 지속적인 기술이전 제품화․사업화, 유통활성화 원스톱 컨설팅을 통해 ‘잡곡발효식혜’의 제품화와 안정된 국내외 국내 판로확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향후 식품제조 규제 완화 건의 등을 통해 제품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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