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 머무는 동안 한 단골식당 아줌마는 가끔 내게 '한국은 ‘Big Country!(아주 큰 나라)’ 라고 말하곤 했다.
라오스 국토면적은 우리나라 남북을 합친 것보다 1.2배나 더 큰 나라인데 ‘왜 한국을 큰 나라라고 했을까’ 궁금해서 물어 보았다. 한국은 경제대국이며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TV, 휴대폰 등을 생산하는 선진국이란 뜻이 그 속에  담겨 있었다. 특히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고 한국의 음식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가장 한국적인것이 가장 세계적이란 말이있다.
가장 한국적인 음식에는 비빔밥, 불고기, 김치 등이 있다. 그 중 비빔밥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음식 중 1위라고 한다. 이젠 비행기 기내식으로 비빔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 전 외국 여행길에 기내에서 비빔밥을 주문했지만 외국인이 많이 찾는 바람에 동이 나서 먹을 수 없었던 적이 있었다.                                                  
비빔밥의 유래는 궁중음식설과 농번기 때 여러번 식사를 하다보니 바쁜데 매번 그릇에 담기 어려워 그릇 하나에 여러 음식을 한번에 넣어 섞어먹기 시작하면서 생긴 농번기음식설 등이 있다.

‘우리도 몰랐던 한국의 힘’이란 책에 오늘의 한국경제를 일으킨 원동력 중에 하나로 ‘비빔문화’를 꼽고 있다. 각기 다른 채소와 밥, 고추장과 참기름 등 음식재료를 섞고 비비면 엉뚱한 맛의 새로운 비빔밥 맛이 탄생한 것이다. 이처럼 휴대폰에 카메라, MP3 등 다양한 기능을 버무려 세계 최고수준의 휴대폰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비빔문화가 곧 융합을 통한 창조의 한 모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조선시대 전주비빔밥, 개성탕면, 평양냉면을 3대 음식으로 꼽았다고 한다.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비빔밥 축제’가 올가을 맛의 고장 전주에서 열린다고 한다. 한류문화의 세계화에 비빔밥이 한몫을 단단히 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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