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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씨앗을 뿌리자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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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1  13: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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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일 심농(心農)교육원장

"자루 속의 종자는
그냥 한 알의 곡식으로
식탁에 올라갈 뿐이지만
땅에 심어지면
백 배, 천 배 결실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최근 농협창녕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전국농가주부모임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다녀왔다. 오가는 도중에 차창 밖을 내다보며 여러 가지 상념을 하게 되었다. 들판에 있는 농업인들은 못자리와 밭갈이에 여념이 없는 듯이 보였다. 마치 절망 속에 희망의 씨앗을 찾아 뿌릴 준비를 하고 있듯이 말이다.

이제 우리는 비통함과 아픔에서 헤쳐 나와 평상심을 찾아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가야 된다. 큰 슬픔의 정신적 충격이 길어지면 자칫 우울·불안증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의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빨리 치유하는 길은 자신의 생활로 돌아가 해야 할 일에 열중하는 것이다. 마음은 아파도 각자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 경제는 심리라고 말한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면 일어날 수가 없다. 그냥 맥없이 앉아 있다가는 바닥에서 헤매게 된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 희망의 자원을 찾아 나서고 또 만들어가야 한다. 그게 바로 슬픔에 잠긴 우리 사회를 빨리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다.

5월은 희망의 계절이다. 일 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달이다. 항상 무슨 일이나 처음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발을 잘해야 한다. 마치 첫 단추를 잘못 끼면 그 다음 일이 계속 흐트러지듯이 시작할 때 단단한 마음을 먹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새로운 각오로 도전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농림어업조사’ 결과를 보면 희망적인 요소를 알리는 통계수치를 눈여겨 볼 수 있다. 규모화가 진전됨에 따라 농가 소득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농축산물판매금액이 1억 원이 넘는 농가가 3만2,400가구로 2012년(3만 가구)에 비해 8.1%나 증가했다. 농업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현상이다. 또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치인 3만2,424가구가 귀농을 선택했다고 한다. 사람 수로는 5만6,267명이다. 1개 읍단위의 인력이 농촌으로 흡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 활력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이 중에는 ‘도시보다 농촌이 기회의 땅’이라고 희망을 걸고 오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정부에서도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농업경쟁력은 기본적으로 품질향상이다. 한우가 수입쇠고기보다 선호도가 높듯 쌀도 고급화하면 한우처럼 경쟁력을 기르게 된다. 경기도 용인시 원산농협관내 조합원들은 유기농현미쌀을 생산하여 농가소득증대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시대적 농산물 소비트렌드도 웰빙과 건강에 더욱 가치를 두고 있다.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선호하고 있다. 그래서 로컬푸드와 친환경농산물의 유통량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기능성농산물이 각광을 받고 있다. 요즘 슈퍼푸드로 뜨고 있는 파프리카, 블루베리, 복분자, 브로콜리, 토마토… 등은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기능성농산물이다. 파프리카의 경우 원래 네덜란드가 국제시장을 주름잡았는데 이제는 우리나라가 파프리카 최고의 수출국이 됐다. 토마토도 세계 최고 수출국이 되도록 정부에서 지도를 해 나간다고 한다. 블루베리와 복분자는 묘목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우리는 이런 시대적 소비흐름을 잘 간파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 희망의 씨앗을 뿌려보자. 자루 속의 종자는 그냥 한 알의 곡식으로 식탁에 올라갈 뿐이지만 땅에 심어지면 백 배, 천 배 결실을 볼 수 있다. 자신만의 지혜와 판단으로 영농준비를 차근차근히 해 나가자. 그게 오늘날 시련에 처해 있는 우리들을 구원해 주는 희망의 날개로 변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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