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 세계여성의 날 기념 대토론회

▲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지난 7일 국회헌정기념관에서 ‘6.4 지방선거! 왜 여성인가’란 주제의 대토론회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범여성계, “여성 정치참여 확대해야” 한목소리

 6.4 지방선거에서 ‘남녀동수의회’ 촉구 결의

6.4 지방선거가 채 100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반드시 남녀동수 의회를 만들자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하나로 모아졌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지난 7일 국회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6.4 지방선거! 왜 여성인가’란 주제의 대토론회를 열고, 6.4 지방선거로부터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여성후보자 비율이 17.0%, 당선자 비율은 18.8%에 그친 사실을 언급하며, “최근 세계적 조류인 ‘생활정치’를 실현할 최적임자는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성 유권자와 국회의원, 시민단체가 힘을 모아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인 정세욱 박사는 “6.4 지방선거에 여성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 여성 스스로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제도도 개혁해야 하고 민주정치 역량도 키워나가야 하지만 무엇보다 여성의 정치참여 없이 절대로 민주주의는 없다”며 “남성위주의 고루한 정치문화를 바꾸고 힘겨루기 정치를 생활정치로 개혁해 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정숙 여협회장 역시 “1908년 뉴욕의 여성노동자 1만5천명이 ‘빵과 함께 장미를 달라’는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 시위를 시작한 이래 노동조건과 근로조건 개선, 임금 인상, 여성의 참정권 등이 아직도 여성계의 이슈로 남아있다”며 “올해는 여성을 지방의회에 많이 보낼 수 있도록 여성의 힘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6.4 지방선거는 지역살림을 구석구석 찾아내 챙기는 실질적 일꾼을 뽑는 자리”라며 “인구의 절반인 여성이 단연코 지방정치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단체협의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성참여 50% 달성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는 한편, 당선이 유력한 지역구에 여성을 50% 공천할 수 있도록 각 정당에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김상희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은 “올해는 여성후보 공천율을 30~40%로 확보하리라 기대했었는데 정치권의 논의들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여성과 관련된 제도개선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여성계가 힘을 하나로 모아 한 목소리로 지역구 공천 30% 이상을 촉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속 64개 회원 단체장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120개 여성단체 지도자, 정·관·학계 주요인사, 여성정치인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해 6.4 지방선거에서의 여성공천 확대를 촉구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새누리당 황우여 최고위원과 정몽준 이혜훈 유지영 신경림 김현숙 정지영 황인자 박윤옥 윤명희 안효대 의원,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 등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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