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연구 삼색사업 - 동충하초 함유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 대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미동충하초의 면역기능 강화 효과를 밝혀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는데 기여한 인삼특작부 버섯과 이강효 연구사. 대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미동충하초의 면역기능 강화 효과를 밝혀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인증을 받는데 기여한 인삼특작부 버섯과 이강효 연구사.

버섯으로는 두 번째로 건강기능성식품 인증
제품개발·소비 확대로 버섯산업 활성화 기대

농촌진흥청은 최근 제약회사인 동아ST(주)연구소 등이 참여한 차세대바이오그린(농생명바이오식의약소재연구개발사업단)의 공동연구를 통해 현미에서 재배한 동충하초가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통해 국내에서 재배된 버섯으로는 금사상황버섯에 이어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인증을 받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버섯과 이강효 연구사로부터 연구성과와 버섯산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번데기동충하초를 연구재료로 이용한 이유는?
동충하초는 인삼과 녹용과 더불어 중국의 3대 보약 중 하나로 불로장생과 강장의 비약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기능성 지표물질인 코디세핀이 다량 함유돼 있고 면역력 증강, 노화억제, 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번데기동충하초는 나비목 곤충의 번데기에서 자라는 동충하초로, 눈꽃동충하초와 함께 식품공정에 ‘식품에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분류돼 있는 동충하초다. 특히 번데기동충하초는 기능성이 가장 우수한 동충하초 중 하나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건강기능성 식품인증을 위한 연구재료로 선정했다.

- 현미를 배지로 번데기동충하초를 재배한 이유는?
현미는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배지재료이고, 다른 곡물보다 동충하초 생산성이 높다. 또한 최소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쌀 소비를 증진시키는 효과도 있다.

- 현미동충하초의 면역증진 효능을 밝혀내기 위한 동물·임상실험 과정은?
농진청은 제약회사인 동아ST(주)연구소와 공동으로 동물실험과 임상실험을 실시해 면역세포 활성과 면역물질 생성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서는 현미동충하초를 50% 주정으로 추출해 제조한 동충하초 주정 추출물을 정상군, 면역억제군, 동충하초 투여군으로 구분해 쥐에 12일간(1일 1회)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투여군은 면역세포(면역기관인 비장세포,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과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의 생성이 증가돼 정상군 수준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실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남성 78명을 대상으로 가짜 약을 섭취한 대조군과 현미동충하초 추출물(1.5g/일, 1일 2회, 1회 2정) 섭취 시험군으로 나눠 4주간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동충하초 추출물 섭취군은 인체 내 면역반응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 정상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면역기능이 강화됐다는 것은 그만큼 동충하초의 기능성이 우수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와 기능성 식품인증이 국내 기능성 식품시장과 버섯산업에 미칠 영향은?
국내 건강기능성 식품시장은 1조 원(2010년) 규모이며, 그중 버섯류는 15억 원(2011년)으로 추정된다. 동충하초의 건강기능성 식품원료 인증을 계기로 제품 개발과 소비가 활성화돼 150억 원(2015년)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동충하초 생산량은 연간 약 10톤 정도인데, 이중 번데기동충하초가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동충하초 인공재배기술이 개발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지만, 시장 성장 정체와 종균관리의 어려움으로 주로 선도농가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으며, 중소형 농가로의 재배확산이 정체돼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기능성 식품인증을 받음으로써 제품개발이 활성화되고 동충하초의 소비가 증가돼 선도농가 중심의 대량생산체계가 도입되고, 중소형 농가의 판로가 확보되면서 동충하초 생산이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 면역력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동충하초를 얼마나 먹어야 하나?
현재 동충하초 제품은 건조, 환, 엑기스 등 다양한 형태의 일반 식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연구결과 동충하초 주정추출물을 제안섭취량(1.5g)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1일 섭취량 주정추출물(분말 1.5g)은 동충하초 원재료 6.25~9.4g(50g/1병)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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