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2월 20일, 나주 등 2월 23일, 경북 내륙 등 2월 말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겨울 날씨가 예상보다 온화해 월동 해충이 많이 살아있을 수 있으며, 특히 배 과수원의 꼬마배나무이는 생존능력이 높기 때문에 방제적기를 정확히 인지해 농가에서는 적기 방제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나무의 문제해충인 꼬마배나무이는 성충으로 주로 거친 나무껍질 틈에서 90% 이상이 월동하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2월 하순∼3월 상순에 배 열매가 맺히는 짧은 가지 등에 이동해 알을 낳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꼬마배나무이의 월동성충은 2월 온도로 이동과 방제적기를 예측할 수 있으며, 기계유유제로 방제해야 한다.
기계유유제는 곤충의 표면에 피막을 형성함으로써 질식시켜 죽이는 살충제이므로 특정약제에 저항성을 획득한 해충방제에도 효과적이며, 꼬마배나무이가 가지에 부착된 상태로 죽기 때문에 꽃눈 등 가지와 줄기에 산란을 기피하는 작용을 한다.

기계유유제 살포시기는 보통 2월 하순∼3월 상순이라 알려져 있지만, 그해 기온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추위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올해는 남해안 인접 지역은 2월 20일 경부터, 나주, 정읍, 대전, 논산 등은 2월 23일경에 방제적기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경북 내륙이나 경기 북부는 2월 말일 경부터 기계유유제를 살포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진청 배시험장 조영식 박사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추웠던 겨울 날씨와 배 생육기 중 비교적 방제가 잘되어 큰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겨울은 비교적 온화해 살아남은 월동해충이 많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앞으로의 날씨를 고려하여 방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