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딸기 물안개 재배기술 개발

 냉각기로 온도 낮춘 양액
물안개 형태로 뿌리에 공급
뿌리온도 24℃이하로 유지

12월부터 이듬해 4월 정도까지만 재배되는 딸기를 한 여름에도 출하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 국내최초로 개발됐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사계절 내내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물안개 재배기술 개발에 성공, 도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딸기 품종의 대부분은 가을에 묘를 정식해 이듬해 봄까지 생산하는 저온성 품종으로, 고랭지나 산간지역을 제외하고는 평지에서의 여름철 생산은 거의 불가능하다. 딸기 뿌리부분의 온도가 24℃ 이하로 유지돼야 열매가 맺히는데 여름철에는 그 정도의 온도를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액냉각기를 통해 20℃ 이하의 물에 영양분을 섞은 후 자체 개발한 저압포그 노즐로 물안개처럼 딸기에 뿌려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실험 결과, 물안개 재배기술은 딸기뿌리에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고, 뿌리부분 온도를 24℃이하로 유지시키는 효과가 있어 외부온도가 35℃ 이상이 되는 한 여름철에도 성공적으로 딸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안개 재배기술은 영양분이 들어있는 식물 재배용 양액을 공기 중에 물안개 형태로 뿌리에 공급해주는 방식이다. 이는 뿌리가 물에 잠김으로 인한 썩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을 물론, 냉각기를 이용해 양액만 온도를 낮추는 부분냉방처리를 함으로써 최소의 에너지로도 딸기를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농업기술원 측은 물안개 재배기술을 적용하면 일반 평지 재배에 비해 생산량은 2배 정도 증가하고, 당도도 약 20%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딸기 물안개 재배기술은 딸기 생산이 끝나는 5월부터 농사를 시작해 한 여름철에도 딸기 출하를 가능하게 한다”며 “병해충 오염도 없어 일반 온실은 물론 식물공장에서도 안전하게 딸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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