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서 밝혀

▲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주요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가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9.8%), 대형할인점(27.8%), 재래시장(27.2%) 순으로 나타나 구입 장소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은 기사안 특정사실과 무관함)

중소형 슈퍼마켓 29.8%
대형 할인점 27.8%
재래시장 27.2%

소비자들이 주요 식품을 구입하는 장소가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9.8%), 대형할인점(27.8%), 재래시장(27.2%) 순으로 나타나 구입 장소별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가구의 식품 구입빈도는 주 2~3회 38.9%, 주 1회 36.7%로 대다수(75.6%)의 소비자들은 주 1~3회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지난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aT센터 중회의실에서 개최한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15.8%, 가격과 품질 만족도는 각각 71.4점, 70.4점이며, 친환경식품을 구입하는 가구는 37.6%, 친환경식품 가격과 품질 만족도는 각각 59.4점, 69.4점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식품소비 구입과 소비행태가 다양화되고, 식품관련 소비자 정책에서 식품안전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가구의 절반(48.6%) 정도는 기능성 식품을 섭취하며, 비타민 등 특정성분 식이보충제(67.8%)와 홍삼·인삼(46.3%)을 섭취하는 가구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좋아하는 과일…
성인-참외․토마토․감
청소년-귤․딸기․오렌지
우리 국민의 주식인 백미의 경우 20㎏대 포장(61.1%)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율이 가장 높고, 10㎏이하 포장(31.6%)을 구입하는 가구도 상당수로 나타났다.

채소는 벌크 형태 구입이 57.5%로 많았지만, ‘소포장 형태’로 구입하는 가구도 41.4%에 달했다. 성인 가구원이 가장 선호하는 과일은 수박(20.9%)과 사과(17.8%)이며, 20대 이하의 연령층은 귤․딸기․오렌지․바나나를 상대적으로 더 선호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참외․토마토․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돼지고기(67.2%)이며, 쇠고기(15.1%), 닭고기(11.8%)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응답 가구의 절반(48.1%)은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소비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나, 호주산 수입쇠고기는 ‘먹겠다(42.7%)’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이 높았다. 반면 수입산 돼지고기는 응답 가구의 62.2%가 ‘먹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전통식품인 김치의 경우 가정에서 직접 담가 먹는 가구가 51.5%이고, 상당수는 가족이나 친지(37.8%)로부터 조달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76.2% 외식한다
‘음식 맛’ 가장 중요시
주부들의 식생활 만족도는 68.6점이며, 개인식생활 만족도는 청소년(70.4점)이 성인(69.2점)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인의 경우 식재료가 국산인지 여부(71점)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지역산(64점)·친환경(63점) 식재료에 대한 관심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에 청소년들은 식재료가 국산․지역산․친환경 여부에 대한 관심도가 50점대로 성인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소비자가구의 외식 비중은 76.2%이며, 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기기 위해서 가족 외식을 하고, 외식을 하지 않는 이유는 비싼 가격(33.0%)과 화학조미료(18.2%)가 주요인으로 드러났다. 외식을 할 때 ‘음식의 맛’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고, 1인가구는 가격수준, 고소득은 요리 종류의 중요성을 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가구들은 대체로 한 달에 2~3회 또는 한 달에 1회 정도 가족 외식을 한다고 답했다. 가족 외식 장소로는 주로 고깃집이나 한식당 이용하고, 가구주가 30대 이하이거나, 고소득인 가구는 패밀리레스토랑, 1인가구는 분식점 이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의 56%가 가족 식사에 배달․테이크아웃을 이용하고, 가구 구성원수가 많을수록, 월평균 가구소득이 400만 원대인 경우, 젊은 계층의 이용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가족 단위 배달․테이크아웃의 주요 메뉴는 치킨 등 닭요리로 나타났으며, 배달․테이크아웃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주요 이유는 비싼 가격(20.5%)과 위생 문제(18.2%), 화학조미료(16.6%) 등 때문으로 조사됐다.
 

“국산식품 안전하다” 30%
성인 절반 “안전식품에 더 지불”

식품 관련 소비자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성인과 청소년이 각각 62.8점, 65.4점으로 청소년이 만족도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식품 관련 소비자 정책 중 성인과 청소년 모두 ‘식품안전 보장’을 각 66.5%, 59.1%로 가장 중시했다. 우리나라 식품이 전반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은 10명에 3명 정도이고, 성인의 50.7%는 안전한 식품을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국내산 식품 품목별 안전성 인식은 평균 5점 만점에 성인이 3.5점, 청소년 3.6점으로 비교적 높게 평가했으며, 수입산 식품의 품목별 안전성 인식은 평균 5점 만점에 2.5점 내외로 국산보다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식품 안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생산자가 가장 높게 생각했고, 중앙정부, 유통․판매업체 순으로 조사됐다.

식품 표시사항과 관련해서는 청과물과 육류 구입 시 가격과 원산지를 가장 많이 따지고, 가공식품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과 가격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표시제도의 인지도는 원산지표시제도(88.9%)와 유기농 인증제도(79.8%)가 가장 높았다.

음식에 관한 기초지식을 교육하기에 적절한 시기로는 초등학교 저학년(38.9%), 초등학교 고학년(20.0%), 유아기(15.9%), 중학생(15.6%)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식품소비행태조사’는 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시민과 성인․청소년 가구원을 대상으로 가구와 개인의 식품소비 행태 전반을 조사한 내용이며, 올해 승인통계로 지정받았다.

농경연은 전국의 1인 가구와 혈연가구 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내년에 식품소비행태를 조사․발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 구매 행태와 선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식품공급자의 경쟁력과 식품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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