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뉴질랜드 종합마케팅으로 세계시장 석권
이탈리아·칠레 등 신흥강국으로 등장

참다래는 연평균 기온이 15℃ 정도 되는 곳에서 재배되며, 기온·수분·바람 등의 환경에 민감하다.
재배 적정온도는 연평균 기온 15℃ 이상, 개화와 착과 적온 18~23℃, 과실 성숙적온은 20~25℃이다. 첫서리가 빨리 내리거나 최저기온이 -10℃ 이하에서는 피해를 받기 쉬우며, 특히 어린 나무는 동해를 받아 고사되기 쉽다.
참다래 뿌리는 토양의 표면에 가까이 있고, 잎이 커서 4일 동안 토양이 마르거나 물이 고이면 살지 못한다. 또한 1년에 4~5m 이상 빨리 자라 어린가지의 속이 비어 있거나 매우 약해 바람에 의해 피해를 받기 쉽다.
우리나라는 참다래 재배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해 환경적으로 불리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설재배기술의 향상은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참다래는 여러해살이 다년생 덩굴성 낙엽과수로, 암수그루가 따로 있어 혼자서는 열매를 맺지 못하므로 인공수분이 반드시 필요하다.
뉴질랜드는 1904년 중국으로부터 오늘날 참다래의 원형을 도입했고, 1950년대 미국에 수출하면서 키위푸르트라는 명칭을 사용해온 키위 재배의 종주국이다. 뉴질랜드는 전 세계 키위 생산량의 28%인 42만톤을 생산, 수출액의 37%를 점유하며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특히 1993년 정부의 면밀한 산업적 분석과 수출창구의 일원화를 기본으로 마케팅조직인 ‘제스프리’라는 생산자조합을 설립해 키위시장의 골리앗이라는 별칭을 들으며 세계시장을 주무르고 있다. ‘제스프리’ 산하에는 2천622명의 생산자가 조합원으로 참여해 2012~2013 회계연도 기준 총 매출액이 1조3천억 원에 이르며, 수출액만 9천722억 원 규모에 달한다.
전 세계 키위 재배면적은 9만4천㏊에서 2011년 기준 149만 톤이 생산되며, 1980년 이래 연평균 14%의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1980년대 뉴질랜드 키위를 도입했고, 뉴질랜드, 칠레산의 출하기와 겹치지 않는 전략을 구사해 2011년 생산량은 오히려 뉴질랜드보다 앞선 43만 톤을 기록해 전 세계의 29%를 점유하는 등 키위 생산 신강국으로 등장했다.
칠레는 1982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해 2011년 28만7천 톤을 생산, 생산량 면에서 세계 3위 국가에 진입했다.
벨기에는 뉴질랜드와 EU간 FTA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 내에 생산량이 전혀 없지만 전 세계 수출량의 8%, 수출액의 12.6%를 점유하고 있는 특이한 나라다.
뉴질랜드 키위 생산자조합인 ‘제스프리’는 판매뿐만 아니라 품종 육성, 계약재배, 품질관리 등을 총괄 지휘하는 종합마케팅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거인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품질관리에 관해서는 계약재배국가의 농업인까지도 엄격한 ‘제스프리 프로그램’을 준수토록 운영하고 있다. 타국산이지만 전 세계에서 계약재배되는 물량으로 인해 키위가 연중 공급될 뿐 아니라 한결같은 품질로 타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다.

<도움말=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김성철 박사>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