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성 창업열전 - 정읍 맑은샘농원 ‘해품잡곡채소’ 조금자 대표

우엉·표고버섯·비트·고구마 등 8가지 이상 제철 야채
자연건조·열풍 등 다양한 건조방식으로 ‘잡곡채소’ 개발

“혼자 사는 사람이나 환자들은 손쉽게 야채를 먹기 힘들잖아요. 잡곡채소는 밥을 안칠 때 간단하게 넣기만 하면 됩니다. 씻을 필요도 없지요.” 전북 정읍시 맑은샘농원 조금자 대표는 ‘해품잡곡채소’로 전북도농업기술원 농식품가공콘테스트에서 아이디어 가공제품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8년 전 전북 정읍시 교암동으로 귀농한 조금자 대표는 5천평에 뽕나무를 재배하며 오디를 직거래 판매하고 있다. 조 대표는 밭에서 조금씩 나는 제철 농산물을 손쉽게 소비자들이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잡곡채소’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한다.
“저희 마을에는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요. 조금씩 밭에서 채소를 재배하는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계시죠. 우엉이며, 표고버섯, 비트, 호박, 당근, 고구마, 감자 등 다양한 야채를 재배하는데 상품성이 떨어지는 야채들로 잡곡채소를 만들어 판매하면 이분들한테 도움이 되겠다 싶었어요. 친환경으로 재배한 야채들을 조그맣게 썰어 자연건조와 열풍 등으로 건조합니다. 햇볕에 6~8시간 자연 건조시킨 야채들은 생야채보다 비타민D가 30배나 증가한다고 합니다.” 간편하고 영양가도 풍부한 ‘잡곡채소’는 전주대학교 창업아카데미를 다닌 조 대표의 신선한 아이디어에서부터 시작됐다.
“아직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어요. 상품만 개발했지 시설이나 포장지 개발 등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요. 개인농장에서 법인으로 전환해 채소수매에서부터 가공까지 좀 더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 잡곡채소 역시 품목을 다양화해 이유식, 당뇨환자 등 대상별 기능성 잡곡채소를 상품화할 생각이에요.” 농촌여성이 사업을 시작하는데 있어 여러 가지 제약이 많다는 조 대표는 특히 식품허가 부분에 있어 제약을 완화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농업인이 안전하게 생산한 농산물에 대해서는 식품허가 등록을 간소화하고, 식품위생처리시설 등 시설지원을 확대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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