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로컬푸드와 여성농업인의 역할카와테 토쿠야 일본대학 생물자원과학부 식품비즈니스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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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22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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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와테 토쿠야 일본대학 생물자원과학부 식품비즈니스학과 교수

"개성이 강하고 흙내음이
나는데도 세련된 한식…
로컬푸드를 뒷받침하는
여성농업인들의 노력"

최근 일본에서 한식은 대단히 인기 있는 요리 중 하나다. 아시다시피, 매일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데, 방문 목적 중 하나는 본고장에서 한식을 먹어 보는 것이다. 일본 내에서도 최근 많은 한국 음식점이 생겨나고 있지만 역시 본고장의 맛을 느끼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한국 방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인이 한식을 빈번하게 먹게 된 것은 그다지 오래 전 일이 아니다. 일본인의 식사에 고추나 마늘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는데, 1980년대에 들어 일본이 글로벌 경제화되면서 한식을 비롯한 고추나 마늘을 사용한 외국의 요리가 인기를 얻게 된 것이다. 그러던 중 일본인들은 고추를 사용한 음식인 김치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됐다.
한식이 일본에서 인기를 끌게 된 것은, 한류 드라마의 영향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한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일본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게 되고나서부터다. 한식은 지금까지의 일본 요리와는 다른 개성이 있고, 다채로운 요리로 많은 일본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한국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서울의 명동 등 지극히 한정된 관광지를 방문해 한정된 음식점에서만 한식을 접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필자는 여성농업인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초대된 것을 기회로 7년 전부터 한국의 농업이나 음식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직업상 우연히 관광지 이외의 장소에서 식사를 하는 기회가 많아 한식의 훌륭하고 깊은 맛을 알게 되면서,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인에게 본고장의 맛인 한식을 맛보게 해줄 수 없는가 생각했다. 특히, 농촌지역을 방문해 농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일본처럼 한식의 본질은 로컬푸드에서 비롯된다고 확신하게 됐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여성농업인이란 것도 깨달았다.
내가 처음 방문한 한국의 농가 레스토랑은 사과와 오미자로 유명한 경상북도 문경시의 ‘산채비빔밥’이었다. 지역의 여성그룹에 의해 운영돼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전통적 식문화를 지키면서도 현대적으로 요소를 더해 운영되고 있었다. 요리가 나오고 시선을 끈 것은, 보기 좋게 담겨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각각의 식재료의 자르는 방법이 섬세하고 색채가 풍요로운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더 아름답게 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그와 함께 요리를 먹으면서, 소재 본연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소스를 더해 한식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매운 맛의 매력을 느끼게 해줬다. 지역의 개성이 강하고 흙의 향기가 나는데도, 세련되면서도 지금까지 먹어 본 적이 없는 정이 느껴지는 훌륭한 음식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하는 동안, 한국이 훌륭한 로컬푸드를 뒷받침하는 농업과 사람, 특히 여성농업인을 일본에 소개한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한국과 일본의 로컬푸드에 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또한 연구뿐만 아니라, 실제의 인적 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이나 각지의 농업기술센터의 협력을 얻어 학생들이나 농업에 관련된 전문가, 농가들을 상대로 스터디(study)투어를 기획하고 실시하고 있다.
다음에 소개하는 내용은 이달 초 스터디투어에 참가한 취농 2년째인 이와테현에 살고 있는 여성농업인이 이메일로 감상을 적어 보낸 내용이다.
“대단히 풍부하고 다채로운 내용의 투어로 정말로 감격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 메일로 인사드립니다. 나는 취농해 얼마 되지 않아 농업으로 생활하기 위한 기술을 습득하는데 하루하루가 힘든 나날이었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농업을 다른 시각으로 다시 되돌아보며 많은 공부가 됐습니다. 이번 투어를 통해 나 자신의 농업이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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