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센터에서는-전남 화순군농업기술센터

▲ 화순군농업기술센터는 관내 파프리카 농가들의 재배기술 향상을 돕기 위한 기술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민관 협력해 블루베리·파프리카 적극 육성
지역경제 견인 대표작목으로 자리매김

전남 화순군은 연평균 기온이 13.8℃인 온화한 기후와 영산강 상류지역에 위치해 사질양토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오래 전부터 과수농사가 발달한 지역이다. 이 같은 재배여건에 부합하면서 FTA 체결 등 농산물 개방에 대응해 화순군농업기술센터(소장 조영순)는 경쟁력 있는 미래형 작목 선택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블루베리, 파프리카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조영순 소장으로부터 이들 작목에 대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블루베리를 6차산업 모델로…

▲ 조영순 소장
홍이식 화순군수는 ‘돈 버는 농업’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농업의 미래를 열어갈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을 목적으로 지난 2011년 농업기술센터 담당자와 농업인 등과 함께 캐나다와 미국을 다녀왔다. 이 연수에서 블루베리 실용기술, 농촌관광자원화 방안, 유통·판매 등 지역농업 발전에 도입 가능한 다양한 정보들을 수집했다.
이에 앞서 화순군은 수도작과 소득이 낮은 작목을 대체할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2008년부터 블루베리를 틈새 소득작목으로 육성해 왔으며, 2010년부터는 지역농업특성화사업 12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년간 24㏊ 규모의 블루베리 신규단지를 조성했다.
특히 민선 5기 들어 화순군의 특화작목으로 블루베리를 적극 육성해 지난해부터 2년간 40㏊의 블루베리 재재를 확대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14개 농가에 조류퇴치기를 보급했고, 방조망시설도 보급하는 등 인프라 구축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또한 시설재배를 통한 블루베리 조기 생산과 용기재배 방식에 대한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은 농업 6차산업화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와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 개발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사업모델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지역에 농산물 가공·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가공한 블루베리를 소비자 직거래, 식자재·유통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자연속애 블루베리’라는 브랜드를 방송매체에 적극 홍보해 화순군을 국내 블루베리 대표주산지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블루베리 생산단지는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체험할 수 있는 관광단지로 조성해나갈 복안을 갖고 있다.

전국최고의 첨단 도곡파프리카단지
전남 최대의 파프리카 유리온실 면적(26㏊)을 자랑하는 화순군은 FTA에 대응한 수출형 작목으로 파프리카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관내 25개 농가에서 3천536톤의 파프리카를 생산해 37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화순군의 파프리카 재배는 도곡파프리카영농조합이 이끌고 있다. 지난 1999년 토마토 생산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해 농가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새로운 소득작목 발굴의 필요성이 대두될 때 14개 농가가 7.2㏊에서 파프리카를 생산해 일본수출을 하게 된 것이 지금의 화순 파프리카를 있게 한 디딤돌이 됐다.
재배초기 가구당 0.51㏊였던 것이 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현재는 가구당 약 1㏊ 면적의 유리온실과 최첨단 벤로형 비닐하우스에서 수경재배를 통해 파프리카를 재배하는 등 전국 최고의 첨단 시설원예단지로 자리잡았다.
2008년에는 작목반과 법인 형태로 나눠져 있던 생산농가들을 하나로 묶어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농업기술센터와 수출채소산학협력단과 연계해 국내외 선진기술을 익혔다. 여기에 더해 농업기술센터는 파프리카 상품성·수량성 증대를 위해 시설현대화 기반을 구축하고, 고유가로 인한 농가의 경영부담 경감을 위해 시설원예 지열난방시스템을 지원했다. 또한 하우스 측고를 높여 생산성과 상품성을 올리고,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투입해 난방비 절감과 상품성 증대를 가져왔다.
재배초기 10a당 6.7톤에 불과했던 생산량이 현재는 13.6톤에 이르고 있으며,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과 공동선별에 따른 지역민 고용창출 등 화순의 파프리카는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농산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1년에는 세계일보사가 주최하는 세계농업기술상 수출농업부문에서 도곡파프리카영농조합법인이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앞으로 유리온실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하고 파프리카 생산성·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지원에 노력하겠다. 또한 일본 중심의 수출시장을 중국·동남아·러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파프리카 가공상품을 개발해 농가들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 같은 일련의 지원을 통해 도시민들이 화순의 파프리카 농장을 방문해 체험하고 관광할 수 있는 농촌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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