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센터에서는 -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 텃밭잔치에 참여한 시민들이 정재효 도시농업주무관의 진행으로 즐거운 장기자랑 시간을 보내고 있다.

“텃밭 가꿔보니 농산물 소중한지 알겠어요”
올해 시민 1만여명 “도시농업 배우겠다”

텃밭에서 만끽하는 농촌

지난 15일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한호·사진 오른쪽)에서는 시민들의 작은 잔치가 열렸다.
서울시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제1회 텃밭농부 어울림의 날’ 행사다.

이날 함께 한 300여 명의 시민들은 서울센터가 운영하는 도시민 텃밭농장의 주인들로 함께 모여 작물도 돌보고 각자 준비해 온 재료로 만든 비빔밥을 나눠 먹고 장기자랑도 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관내 55개소 부지에 15,000구획에 도시민을 위한 텃밭을 마련했다.
이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실버 텃밭’(600명)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을 위한 ‘다둥이가족 텃밭’ (300가족)▲결혼이주자를 위한 ‘다문화가족 텃밭’(50가족)으로 7개소 1,250구획 15,000?²에 가족 당 6.6㎡의 텃밭을 분양(연회비 1만원)해 모종, 종자, 퇴비를 지원하고 봄·가을 밭갈이도 도와준다.

농업기술센터 본관 건물 앞으로 펼쳐진 텃밭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관을 이뤄 서울센터를 마치 놀이동산의 테마정원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냈다.

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농업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농산물을 생산하고 그렇게 식탁에 오른 식재료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하는 ‘농업 인식교육’의 효과도 가져온다. 이날 텃밭축제에 참여한 윤선주 씨(주부. 세곡동)는 “텃밭 재배를 하다 보니 시장에서 채소 값 하나도 깎아달라고 못 하겠어요.”라고 말했다.

▲ 다둥이 텃밭에서 윤선주(세곡동)씨가 딸 최가은 양과 함께 행복한 텃밭가꾸기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민 ‘농업교육’ 관심 대단해
‘녹색생활도시농업교육’에 관한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 소장은 “우리 예상을 훨씬 웃도는 호응으로 도시민 농업강좌를 확대해 나가지 않을 수 없다.”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도시농부학교, 전원생활교육, 가정원예반려식물교육, 자연자원생활강좌, 제철농산물 가공교육 등 ‘녹색생활도시농업교육’은 인터넷을 통해 응모하는 교육희망자들로 붐벼 강좌를 듣기 위해선 치열한 경쟁과 당첨의 행운이 뒤따라야 한다. 올해 167회 10,250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10년부터 추진한 도심건물 옥상정원 사업은 이제 도시의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소장은 “황량한 도심 건물 옥상을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 자연휴식공간으로 만드는 옥상공원사업은 요청건물이 너무 많아 다 소화할 수 없어 죄송할 지경”이라며 “신선한 공기 를 제공하고 여름철의 경우 옥상의 뜨거운 복사열을 5~6℃ 까지 내릴 수 있어 자원절약,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친환경에코사업이다.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대상은 복지관, 어린이집, 학교, 공공단체 등 다중이용시설 옥상, 베란다 등 식물재배가 가능한 지역으로 50㎡이상의 공간을 확보한 곳으로 신청접수, 대상자확정, 농원설치, 작물식재 등을 거쳐 완성된다.
사업 이후 지금까지 총 55개소의 건물옥상이 정원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올해도 자치구별 1~2개소를 선정 15개소 내외를 선정 사업비 1억 2천만 원으로 채소, 화훼, 허브류 등을 기를 수 있는 옥상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 소장은 “1천만 명의 서울시민을 위한 도시농업활성화를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도시, 무너진 공동체 문화를 되살려 함께 살아가는 서울, 자연이 순환하고 생태계가 복원되는 세계 제일의 도시농업 도시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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