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알고싶다

오신채(五辛菜) 중 하나인 마늘
마늘은 양파, 파, 부추 등과 함께 백합과에 속하는 채소로, 흔히 불가에서 말하는 오신채 중 하나다. 불가에서는 오신채를 날로 먹으면 분노하기 쉽고, 익혀먹으면 욕망이 일어난다며 수행자가 피할 음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주요 마늘 품종
마늘은 특유의 향과 독특한 매운 맛을 얻기 위해 매서운 겨울추위를 견뎌내 감내하는 우리의 민족성과 상통하는 멋이 있는 작물이다. 국내 재배중인 마늘은 재래종으로 추운 지역에 적응한 ‘한지형’과 따뜻한 기후에 적응한 ‘난지형’이 있다.
한지형마늘은 중부내륙지방과 같은 추운 지역에 적응해 재배 중인데, 대표적인 한지형마늘은 서산종, 의성종, 단양종 삼척종 등이 있다.
난지형마늘은 남해안지방이나 제주도와 같이 도서지방의 따뜻한 기후에 적응된 품종으로, 고흥백, 남해백, 제주재래 등이 있다.

세계 마늘의 생산과 교역
전 세계에서 2,372만 톤의 마늘이 생산되며, 그중 6%만이 수출물량으로 중국의 시장지배력이 막강하다. 그밖에 인도, 이집트 등이 세계 생산량의 2,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수출물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마늘 수입량이 많은 나라는 인도네시아, 브라질,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으로 대체로 동남아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우리 마늘의 생산과 소비
2011년 재배면적 24,000㏊로 생산량은 29만5천 톤, 생산액은 6천219억 원에 달한다.
재배면적은 2000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당 수취가격의 상승으로 2011년부터 소폭 증가하고 있다. 마늘자급률은 2011년 76.8%다. 2011년 1인당 마늘소비량은 7.7㎏으로 2000년 10.6㎏ 이래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비방(秘方) 다양한 마늘
마늘의 영양성분은 400여종으로 다양하다. 매운맛과 독특한 냄새의 주범이자 기능성의 핵심인 황화합물은 마늘 이용형태에 따라 변하는데, 알린과 생리활성물질인 스코르디닌이 대표적인 성분이다. 강한 향을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운 성분을 갖고 있는 마늘의 효능은 항암, 항균, 혈관질환 치료, 황산화, 면역증강, 중금속 해독 등이며, 계속 새 기능성이 증명되고 있다. 마늘의 기능성에 주목 다양한 건강보조식품, 의약품으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마늘제품 연구개발에 힘써야
최근 5년간 큰 흐름으로 자리잡은 건강트렌드는 농작물의 건강기능식품 개발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마늘은 5천년 전 곰에서 인간으로 환골탈태한 스토리 등은 마케팅에 아주 유리하다.
이에 따라 지자체에서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 제조에 급급하지 말고 현명한 연구투자로 좋은 제품개발에 진력해야 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곽정호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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