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서종면의 황현숙·장기영 씨 부부

■ 제3회 경기정원문화대상 대상수상

▲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주최한 제 3회 경기정원문화대상을 수상한 황현숙·장기영씨 부부.
13년 동안 부부가 정성껏 가꾼 ‘자연과 함께 하는 정원’

“정말 포근한 행복을 느낍니다.”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행복하다는 황현숙·장기영씨 부부의 행복 비결은 바로 정원가꾸기에 있었다.
물맑은 양평군 서종면, 아름다운 풍광에 나들이나 드라이브코스로 많이 찾는 곳이다. 그곳에서도 제일 안동네에 위치한 집. 계곡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집 앞쪽은 하회마을처럼 개울물이 돌아서 흐르는 곳에 이번 제3회 경기정원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한 부부의 아름다운 정원이 자리하고 있다.
경기정원문화대상은 아름다운 정원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대회로 격년제로 실시되며 올해 3회째다.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원상복구가 힘듭니다. 우리부부가 아무리 애써 가꾼 정원인들 자연의 정원만 하겠어요?”
부부는 13년 동안 하루 2시간씩 부부가 정성들여 가꾼 집안의 정원보다도 정원 주변의 자연경관을 먼저 소개하기 바빴다. 또한 자연과의 조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면서 정원을 가꿨기에 부부의 정원 이름도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이라 지었다.
20여년간 교직에 몸담았던 장기영씨는 퇴임 후에 전원생활을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문가 수준에 가까운 조경 솜씨를 가졌다.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의 5월의 모습은 보리수나무가 꽃을 피우고 있었고 노랗고 하얀 작은 꽃을 피우는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낮은 키로 숨어있었다. 만발한 장미는 화려했고, 모란은 봉우리를 터트릴 준비에 수줍었다. 전문가들의 부부의 정원을 “석탑과 돌로 만든 거북이 토끼 두꺼비 등을 이용해 우리나라 전통적인 분위기를 잘 살렸다”고 평가했다.
“캐나다의 부차드가든을 찾았을 때의 감격을 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우리정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 계곡이 선사하는 가을 단풍의 수채화입니다. 한번 보신 분들은 정말 오래 기억된다고 합니다.”
부부는 정원의 가을 풍경도 퍽이나 보고 싶게 만들었다.

▲ 양평 서종면에 위치한 ‘자연과 함께하는 정원’의 아름다운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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