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개선연합회가 최근 ‘10원권 주화 모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동전을 모아 국익에 기여하고 모아진 동전을 회관건립기금으로 활용한다하니 뜻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서랍속에 잠자고 있는 동전이 원활히 유통 될 경우 연간 수십억원의 주화제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동전 10원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은 40원이나 된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셈이다. 물가가 올라 10원을 가지고 마땅히 살 물건이 없다보니 천덕꾸러기가 되었다. 10원짜리 동전 수거율이 2009년도 8%에서 작년도에는 3%대로 떨어져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대형마트 1곳에서만 1주일에 소비되는 10원짜리 동전은 무려 5천만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한국은행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동전을 계속 찍어내야만 한다.
그렇다면 10원짜리를 폐지하면 될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정부차원에서 보면 최소 화폐단위를 10원에서 50원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소비자 물가는 급등할 것으로 우려한다. 예를 들어 기업 입장에서 920원에 팔 물건을 900원으로 내려 팔지 않고 950원으로 올려 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물가상승의 원인이 된다.
지난 18일 생활개선회 행사에서 수거된 980여개의 저금통에서 무려 255만원의 동전이 수거되었다. 10만 회원에게 배부한 저금통의 1%가 걷힌 셈이다. 만약 배부된 저금통이 전부 회수된다면 약 2억5천만원이나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끌모아 태산이란 말이 실감나는 현장 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거된 동전의 60%이상이 10원짜리 구주화로 구 주화 10원을 가지고 신 주화 3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 이번 동전 모으기는 3천만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져왔다고 평가 했다. 10원권 동전 모으기 캠페인이 전국민의 생활속에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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