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큰흑찰’…칼슘·철분 많고 안토시아닌 함유

집중력·기억력 높여주는 GABA, 일반벼比 9배

농촌진흥청(청장 박현출)은 배아(쌀눈)가 일반벼에 비해 2.9배 정도 큰 ‘눈큰흑찰’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쌀의 배아(쌀눈)에는 각종 필수아미노산과 생리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는데, 그 중 가바(GABA)는 뇌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큰흑찰’의 현미는 가바 함량이 일반벼에 비해 9배 정도 높고, 발아된 현미는 그 함량이 더욱 높다.
또한 칼슘과 철분 등 각종 무기성분이 1.5∼2배 정도 높고,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도 함유하고 있어 현미나 발아현미를 이용한 밥쌀용뿐만 아니라 이유식·선식·음료 등 다양한 용도의 가공식품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010~2012년 지역적응시험 결과, ‘눈큰흑찰’ 벼는 표준 품종인 ‘조생흑찰’에 비해 출수기가 1일 빠르고, 현미수량은 354㎏/10a 정도로 도열병에는 강한 편이나 흰잎마름병과 벼줄무늬잎마름병에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큰흑찰’ 벼의 적응지역은 중부와 남부지역 평야지인데, 농진청은 종자증식 과정을 거쳐 2015년부터 농가에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농진청 남민희 신소재개발과장은 “‘눈큰흑찰’ 벼는 쌀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건강 증진과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기능성 벼를 지속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