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환기만 잘해도 병 발생 감소

▲ 세발나물 포장에서 균핵병 병원균이 발생한 모습.

17℃ 이하로 낮추고, 감염포장은 윤작해야

겨울철 신선채소인 세발나물에 발생하는 균핵병에 대해 비닐하우스 환기만으로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세발나물은 간척 후 소금기가 있는 땅에서 재배되고 있는 갯나물로 각종 미네랄과 베타카로틴, 비테인 등 생리활성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발나물의 정식 이름은 ‘갯개미자리’이며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식물이다. 전국의 바닷가에 자생하며 높이가 20㎝ 정도까지 자라고, 잎은 가늘고 부드러워 5∼6월경 꽃이 피기 전까지 나물로 먹을 수 있다.
세발나물 균핵병은 여러 작물에 광범위하게 발생하는데 토양에 있던 균핵이 발아하면서 지면과 가까운 부위에 침입해 뿌리와 줄기에 병을 일으키고, 윗부분의 줄기와 잎이 시들어 말라죽는다.
세발나물 균핵병의 온도별 발병정도를 실험한 결과 20∼25℃에서 병 발생률이 높고, 온도가 낮아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발나물은 겨울에 자라는 식물로 17℃ 이하의 온도에서 잘 자라는데, 생육뿐만 아니라 균핵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높은 온도에서 재배하는 것은 좋지 않다. 따라서 비닐하우스의 내부를 환기시켜 17℃ 이하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균핵이 남아있는 토양에 세발나물을 심을 경우 또다시 병을 일으키게 되므로 균핵병이 발생했던 밭에는 다른 작물을 심어 균핵의 밀도를 떨어뜨려야 한다.
현재 세발나물은 무안, 해남 등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서 총 30㏊에 재배되고 있으며, 10a 당 약 230만 원 정도의 소득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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