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이상기후로 폭염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계속되며 고추 작황이 들쑥날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의 긴 장마는 탄저병 발생을 크게 확대시켜 고추 재배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변화나 불량한 자연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비가림재배나 터널재배로 불량한 재배환경을 최대한 피하는 것. 이 같은 비가림재배에서는 바이러스저항성, 환경적응성을 따지기보다는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조생종 역병 저항성 품종인 동부팜한농(주)의 ‘파워스피드’는 대과종으로 매운맛이 강하고 색이 좋고 과피가 매끈해 건고추뿐만 아니라 홍고추로도 적합하다.
불량한 고추 재배환경의 두 번째 대안은 노지재배 시 바이러스에 강하고 환경적응성이 우수한 품종을 재배하는 것. 동부팜한농의 ‘대권선언’은 초세가 강하고 불량환경에도 재배가 안정적인 품종이다. 바이러스에 매우 강한 역병 저항성 품종으로 숙기는 중조생종인 대과종이며 수량성도 높다. 최근 출시된 품종 중 역병과 바이러스에 특히 강해 노지재배에 최적화된 품종이다.
‘슈퍼바이킹’도 노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 역병 저항성을 보유하고 있다. 대과종 품종인 ‘카사노바’도 역병 저항성이 강하다. 수량성이 특히 뛰어나며 품질도 우수하다. ‘불초롱’은 착과력이 뛰어난 역병 저항성 품종이다. 바이러스에 특히 강하고 재배안정성이 높아 노지재배에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