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스웨덴의 한 관광농원을 방문한 적이 있다.
농원 안에서 2명의 어린아이가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었다. 이들은 바로 관광농원 사장의 아이들이었다. 자녀에게 돈의 가치를 교육시키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팔게 한다고 했다. 한국적 문화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 놀란 적이 있다. 이런 문화는 유럽사회에서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비록 부잣집 가정이라도 어린이 능력에 맞는 일거리를 주고 그 노동의 대가로 용돈을 주고 있다.
미국의 최고 갑부 빌게이츠는 ‘자녀에게 용돈을 얼마나 줍니까?’라는 질문에 서슴없이 ‘매주 1달러씩 용돈을 준다.’라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아직 휴대폰도 사주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헤프게 자라는 것을 원치 않는다. 물건을 쉽게 가지다 보면 세상을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잊어버리기 싶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모은 사람은 미국의 석유왕 존 D 록펠러이다. 그의 외아들 록펠러 2세는 그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들에게 ‘짠돌이’식 경제교육을 시켰다.
록펠러 2세의 집에선 매주 토요일이면 6자녀들이 용돈기입장을 들고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일주일 단위로 용돈을 주면서 사용처를 정확하게 장부에 적도록 했다. 그는 용돈을 삼등분해 개인적인 용도, 저축, 기부에 사용하도록 하는 등 용돈의 사용처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부자들은 자녀에게 철저한 용돈관리교육을 시키고, 절약과 노동의 가치를 가르친다.
지금 우리네 가정의 자녀 경제교육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자녀의 미래를 위해 돈의 가치를 알고 건전한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자산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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