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대공황기에 공장의 문이 덜커덕 닫혀버려 수많은 사람들이 해고에 몰려 해고자들은 극도의 절망감과 죄책감에 빠졌다.
실업에 의해 받은 해고딱지 앞에 그들의 삶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삶이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이같은 해고의 비극은 개인의 과오와 결함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다. 그 원인은 잘못된 부의 분배, 근시안적인 투자, 무작정한 투자, 어리석은 통상정책 등과 정부의 무능 때문에 야기된다.
비단 생산직 뿐만 아니라 농업을 위시한 자영업자, 소상공인도 무능한 정부와 부패한 정권 때문에 때로는 몰락하기도 한다.
이에 따른 가정파탄이 소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수만건씩 일시에 일어난다면 이는 개인의 잘못으로 탓할 문제가 아니다. 집단해고와 실업이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충격적인 과정으로 인해 가족이 오손도손 화목하게 살아가는 가족제도의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참혹하게 몰락되고 만다.
부부가 이혼하고 자녀들이 가출하며 가족이 이산, 핵가족화를 촉진한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1인1가구 단독생활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변화는 이른바 무자녀가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비극적인 가정파탄을 막는 제일의 방법은 일자리 창출이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후보자들이 일자리 창출 공약을 내놓고 있다. 국민이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 가족이산, 가정파탄을 구제하는 탁견을 내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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